어떤 공간에도 완벽하게 대응, 다이슨 DC74 무선청소기

이상훈
입력 2015.04.20 17:25 수정 2015.04.21 00:46

[IT조선 이상훈] 국내에 다이슨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된 것은 그리 오랜 일이 아니지만 다이슨 회사 자체는 굉장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기업’이다.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일찌감치 정원용 수레 ‘볼배로우(Ballbarrow)’를 만들며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고, 이후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개발하기로 결심한 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1992년,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제임스 다이슨은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 ‘다이슨’을 설립했다. 1997년에는 대영제국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다이슨의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사진=다이슨)


날개 없는 선풍기, 투명한 먼지통 등 남과 다른 생각으로 참신한 제품을 개발해 온 다이슨의 행보는 그를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만들었다. 다이슨의 제품은 아직 생활가전에 국한되고 있지만 경쟁사와 확연히 차별되는 성능과 참신함,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 덕분에 다이슨은 이제 국내에서 ‘프리미엄 청소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됐다. 


다이슨 DC74(사진=다이슨)
수십 년 동안 청소기 시장을 이끌어 왔던 유선 진공청소기들이 1~2년 새 빠르게 무선 진공청소기로 교체되고 있다. 이전 무선청소기들이 비싼 가격, 짧은 사용시간, 약한 흡입력, 긴 충전시간 등 실 사용에 불편한 점들로 인해 인기가 없었던 반면 최신 무선청소기들은 한층 길어진 사용시간, 유선청소기 못잖은 강력한 흡입력, 이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충전시간 등 거의 모든 부분이 개선됐다. 비싼 가격만 빼고. 
싸이클론 방식으로 먼지를 공기에서 분리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들은 유선청소기와 마찬가지로 원심력을 이용해 공기와 먼지를 분리해 내는 혁신적인 ‘싸이클론’ 방식을 이용한다. 이 방식은 작은 미세먼지까지 공기와 완벽하게 분리돼 먼지 필터를 거친 먼지통을 비우는 것만으로 쉽고 빠르게 청소기를 관리할 수 있고 배출되는 공기에 먼지가 섞이지 않아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DC74나 DC62에는 이 사이클론 15개를 2중 병렬로 배치해 더욱 효과적으로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도록 했다. 먼지와 공기가 아주 잘 분리되는 만큼 필터의 청결함이 오래 간다. 제품 상단 부에 위치한 필터 커버를 잡아당기면 극세사 천으로 된 필터가 나오는데 1달에 한 번 정도 물로 잘 헹구고 완전히 건조시킨 뒤 꽂아 사용하면 된다. 먼지통도 레버 한 번 잡아당기면 바닥 뚜껑이 열리도록 돼 있어 비우기가 편하다. 
제품 상단에 마련된 필터를 뺀 모습
 
레버를 당기면 뚜껑이 열려 먼지를 빠르게 비울 수 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또 다른 장점은 매우 강력한 모터에 있다. DC74는 DC62와 동일한 디지털 모터 V6을 내장했다. 이 모터의 분당 회전수는 11만rpm에 달한다. 화전수가 높은 만큼 같은 시간 동안 흡입하는 공기의 양이 세진다. 이 제품은 1초에 15리터의 공기를 흡수할 정도로 강력하다. 모터가 강력한 만큼 에너지 소비도 크고, 소음도 크지만 다이슨 측은 “흡입력이 매우 강해 청소를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소비의 단순 비교는 의미 없다”고 말했는데 확실히 여러 번 밀지 않아도 깨끗하고, 투명한 먼지통에 수북하게 쌓이는 먼지를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든다. 

다이슨 최상위 무선청소기, DC74 플러피

다이슨 무선청소기 중 최상위 모델인 DC74는 ‘플러피(Fluffy)’라고 부르는 소프트 롤러 청소기 헤드가 기본 제공된다. 이 헤드에는 나일론 롤러와 여러 겹의 정전기 방지용 카본 파이버 필라멘트가 전체적으로 둘러져 있다. 그 덕분에 먼지를 흡입하는 헤드 바닥 면이 푹신푹신해 부피가 큰 부스러기들도 쿠션에 몸이 파묻히듯 담아 흡수해버린다. 푹신한 털과 뻣뻣한 털이 롤러에 섞여 있으며, 청소기를 작동시키면 해당 롤러가 회전해 카펫이나 러그 청소에도 효과적이다. 

굵은 부스러기도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 흡수하는 플러피 모터헤드
플러피 헤드 외에도 DC74에는 다양한 교체형 헤드를 기본 제공한다. 틈새 청소가 가능한 호스형부터 침구, 매트리스 청소에 효과적인 헤드, 냉장고 위나 선반 모서리 먼지 청소가 용이한 ‘U’자 형태로 된 청소 툴도 제공된다. 가운데 봉을 제거하면 핸디형 청소기로도 쓸 수 있어, DC74만 있으면 집 안 구석구석을 빠르고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다. 
DC74에는 다양한 교체용 툴이 기본 제공된다.
청소기 본체 무게도 적지 않지만 하단의 봉과 헤드의 무게가 거의 나가지 않아 실 사용할 때의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비슷한 무게의 다른 무선청소기들은 무게중심이 하단에 있어 오히려 사용 시 체감 무게가 훨씬 무겁다. 
DC74의 충전시간은 3~4시간 수준이다. 사용시간은 20분으로 짧지만 청소기 흡입력이 뛰어나 집 안 전체를 청소하기에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정말 강력한 파워가 필요하다면 본체 뒤쪽 ‘MAX’라 쓰인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이 때에는 강력한 흡입력을 얻는 대신 사용시간이 6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제품 패키지에는 벽에 걸어 충전할 수 있는 충전 독 거치대가 동봉돼 있으나 나사나 못은 없다. 
좁은 틈 청소에 적합한 툴
 
손이 닿지 않는 모서리 청수에 적합한 툴
 
미세한 먼지부터 부피 큰 부스러기들도 놓치지 않는 플러피 모터헤드
 
이불에 흡착되지 않아 편안하게 청소할 수 있는 침구청소용 툴


직접 사용해 본 다이슨 DC74는 써 보면 그 매력을 즉시 느낄 수 있다. 강력한 파워, 다양한 액세서리 키트는 차량용 청소기로도 편리하고 거실에 쏟아진 작은 쓰레기 조각들을 청소할 때에도 유용하다. 또 침구청소기로도 효과가 상당해 한 대의 청소기로 여러 종류의 청소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선이 없어 청소가 쉽고 청소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조금만 돌려봐도 먼지통에 쌓이는 미세한 먼지뭉치를 보면 안도감이 느껴질 정도다. 먼지가 눈에 보이니 더더욱 열심히 청소하게 되는 점도 다른 청소기들과 다른 점이다. 

다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점은 부담스럽다. DC74의 소비자가격은 109만원이며 온라인 최저가격도 90만원대에 생성돼 있다. 1~2년가량 사용하면 급격히 줄어드는 배터리도 미리 걱정된다. 무선청소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배터리라는 값비싼 소모품의 교체비용이 계속 들어간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편리한 DC74는 그만큼의 값어치를 보장해 준다. 

사진=다이슨
장점
다양한 교체형 헤드로 어떤 곳도 청소 가능
매우 강력한 흡입력은 청소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원터치의 먼지통, 관리가 간편한 필터 
단점 
플러피 헤드의 투명 플라스틱은 거칠게 다루다간 금 갈 수 있다. 
다른 무선청소기들보다 2~3배 비싼 가격 
총평
무선 진공청소기 중 가장 만족감이 큰 제품이지만 가격 역시 가장 비싼 제품이다. 절대적인 성능과 편의성을 우선시 한다면 구매할 만하나,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원하는 이에게는 부담스러운 제품일 듯하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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