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폴크스바겐이 제출한 티구안 2개 차종 2만7000여대의 리콜 계획서 보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요건을 충족해 리콜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폴크바스겐 리콜 대상인 EA189 엔진을 탑재한 차량 12만6000대 가운데 처음으로 승인된 리콜이다.

환경부는 "이번 리콜 승인을 받은 티구안 2만7000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대는 배기량, 엔진 출력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리콜 계획서를 접수 받은 후 추가 검증을 통해 승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 폴크스바겐코리아 제공
폴크스바겐 티구안. / 폴크스바겐코리아 제공
환경부는 앞서 폴크스바겐에 리콜 이행률을 미국 시장과 동일한 85%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국내 리콜 명령 차량의 경우 리콜 이행 기간인 18개월간 평균 이행률은 80% 수준이다.

폴크스바겐은 리콜 대상 고객에게 차량 픽업·배달 서비스,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리콜과 관련해 픽업·배달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차량 소유자들이 폴크스바겐이 제시한 100만원 상당의 쿠폰을 수령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때 리콜을 함께 실시하면 리콜 이행률 85%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리콜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24분이며, 1.6리터 차량의 경우 39분쯤 걸린다. 환경부는 또 분기별 리콜 이행 실적을 분석해 리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추가적인 리콜 보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리콜이 승인된 차량은 2년 1회 이상 결함확인검사(연간 50~100개 차종) 차종에 포함시켜 결함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리콜 대상 차량인 티구안을 소유한 고객에게 이달 24일부터 리콜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며 "티구안 리콜은 2월 6일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