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연임 확정 발표 초읽기… 빠르면 31일 확정 전망

이진 기자
입력 2017.01.26 09:44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26일 황 회장을 직접 만나 면접을 진행하며, 면접 후 최종 검토를 거쳐 빠르면 1월 31일쯤 연임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 연임과 관련해서는 CEO 추천위원회가 전적으로 총괄하는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31일 연임 발표가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했다. 사실상 31일 연임 확정 발표가 나오는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20일 열린 ‘2017년 KT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 KT 제공
KT 안팎에서는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된 후 황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황 회장은 KT가 글로벌 통신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2015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전시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당시 생소했던 5G 통신의 미래에 대해 역설했다. 갈수록 하락하는 통신 사업의 수익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단 글로벌 이통사 입장에서는 다소 의외의 주제를 선정한 것이다.

하지만 1년 후인 MWC 2016 전시회는 글로벌 통신사·제조사·네트워크 장비업체의 5G 기술 경쟁 격전장이 됐고, MWC 2017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KT가 글로벌 5G 시장 경쟁의 불을 지핀 장본인이 된 셈이다.

KT의 내부 살림살이도 황 회장 부임 후 대폭 개선됐다. KT는 2015년 1조2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고, 2016년 실적은 2015년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이사회는 2010년 12월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시 CEO였던 이석채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검토했다. 일주일 후 이 회장을 만난 CEO 추천위원회는 면접 당일 연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과 관련된 검증은 이석채 회장 당시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CEO 추천위원회는 KT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을 심층 검토 중이다.

CEO 선임과 관련해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가는 포스코의 경우 25일 현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황 회장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KT 관계자는 "KT는 2월 1일 201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그 전에 황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3년 임기를 시작할 황 회장에게 실적 발표 전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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