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프로씨드 콘셉트'의 양산이 결정됐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로씨드 콘셉트. / 기아차 제공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로씨드 콘셉트. / 기아차 제공
프로씨드 콘셉트는 공개 당시 왜건 형식이면서도 쿠페와 같은 스타일을 가져 정지 상태에서도 마치 질주하는 인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콘셉트카 발표부터 양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되지만, 최근 해외 언론 등에서 위장막을 씌운 개발차가 포착되기도 해 양산에 거의 임박했다는 예상이다.

과거 프로씨드는 해치백 씨드의 3도어 버전을 지칭했으며, 이후 성능 면에서 일반 모델을 앞서는 GT 등을 추가, 프로씨드 GT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새 프로씨드는 1세대 씨드의 파생차종으로 존재하던 씨드 스포츠 왜건의 형태를 일부 공유하면서 뒤로 갈수록 루프 라인이 낮아지는 패스트백 형태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콘셉트카의 멋진 디자인과 달리 양산형은 다소 밋밋한 디자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 출시한 K3와 공유하는 전면부 디자인 때문이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로부터 전면 디자인 기조를 따왔으나, 콘셉트와 같이 강한 인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루프 라인 역시 완벽한 패스트백 스타일보다는 실용성과 타협하는 모습이 될 전망이다.

프로씨드 양산형 프로토타입. / 리스폰스 갈무리
프로씨드 양산형 프로토타입. / 리스폰스 갈무리
새 프로씨드의 공개는 10월 파리모터쇼가 유력하다. 고성능 모델인 GT나 크로스오버 SUV도 파생차종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정통 왜건인 슈팅 브레이크의 경우 2019년 이후 최초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편, 프로씨드를 비롯한 씨드 제품군은 유럽 전략 차종으로 전량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만들어 진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려면 한국공장 노조와의 협의가 필수적인데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적은 해치백이라는 점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