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에 발급받아야 하는 허가권이다. 중국 정부는 조직개편 이후 판호 발급 심사를 내·외자 구분없이 모두 중단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 많은 게임사들이 40조원에 달하는 중국 게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 중앙선전부 부국장 직접 판호 재개 언급

21일 중국 매체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펑 스신 중앙선전부 출판국 부국장이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열린 중국게임산업연례회의에 참석해 게임 판호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펑 스신 부국장은 "일부 게임은 이미 판호 심사가 끝났고, 새 판호 발급도 준비 중이다"며 "심사해야할 게임이 많고 심사를 소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각 게임사들은) 참을성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정부 관계자가 직접 이를 언급한 만큼 판호 재개가 곧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전부는 올해 판호 발급 및 관리 업무를 기존 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이관받은 기구다.

중국 게임 관련 이미지. / IT조선 DB
중국 게임 관련 이미지. / IT조선 DB
◇ 중국 판호 재개 소식에 게임주 상승

중국 정부가 게임 서비스를 위한 판호 발급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앙선전부가 외자 판호까지 모두 재개할 경우 관련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내 텐센트의 주가는 4% 이상 올랐고, 중국 진출을 앞둔 국내 게임사 주가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위메이드, 넷마블,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웹젠, 엠게임 등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거나 준비해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한국게임은 2017년 3월 이후 신규 판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넷마블과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다수의 국내게임사들은 중국내 판호를 얻지 못해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내 게임 판호 발급이 재개되면서 외자 판호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중국 전문가들은 내년 3월안으로 외자판호 발급이 풀릴 것으로 전망 중이다. 만약 중국 게임 시장 문이 열린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