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결함 알고 숨겼나,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경찰소환

안효문 기자
입력 2019.05.10 18:38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이 경찰에 소환됐다. 김효준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 BMW코리아 제공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9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환은 2018년부터 자동차 업계를 뒤흔든 BMW 화재 리콜 관련 김 회장과 회사측이 결함을 알고 고의로 은폐했는지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여름 BMW 디젤차의 화재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고, 회사는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해왔는데, 최근에야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리콜을 시행했다.

그러나 회사측이 미리 결함 문제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함은폐 의혹 조사에 들어갔고,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해 말 내놨다.

해당 의혹과 관련 경찰은 BMW 독일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사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과 임원 및 실무자 등 총 18명을 입건했다.

BMW측은 결함 은폐는 없었으며, 리콜 조치도 최선을 다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4월 기준 리콜 대상 차량 중 94%에 조치를 마쳤으며, 남은 대상 보유자에게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것.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는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이 방한, 화재리콜 등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사태를 사과하는 한편 한국시장의 중요성과 그룹사 차원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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