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채식 한국가스안전공사 처장 "안전 없이 수소차도 없다"

김동진 기자
입력 2019.09.26 15:49 수정 2019.09.30 18:43
"안전을 담보한 후 수소차 인프라를 확장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믿고 수소차를 선택해야 사업도 활성화됩니다."

곽채식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지원처장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곽채식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지원처장이 26일 서울 서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안전성 확보’ 포럼에서 한 말이다. 그는 ‘수소 자동차 충전소 안전확보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 처장은 "얼마 전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국민 다수가 수소차가 안전한지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수소차 인프라 확장을 논하기 전에 안전을 담보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0일 노르웨이 산드비카에서 수소충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충전소 주변 차량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강한 폭발이 있었다. 수소충전소 운영사 넬 하이드로젠(Nel Hydrogen)은 "수소탱크에 있는 플러그 나사 일부가 느슨해져 수소가 누출, 폭발로 이어졌다"고 원인을 밝혔다.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플러그와 한국 수소충전소 플러그 차이 /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곽 처장은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플러그는 볼트 체결 방식이지만, 한국 수소충전소 플러그는 나사 체결 방식이라 느슨해질 위험이 없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5월 23일 강원 강릉 강원테크노파크 수소탱크 폭발 사고도 언급했다. "강릉 폭발 사고는 산소가 유입돼 점화원이 생겨 일어난 사고다"며 "상업용 및 연구용 수소충전소 35기에 대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라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처장은 잇따른 수소충전소 폭발 사고를 계기로 수소 전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 실시 결과를 밝혔다.

이를 토대로 ▲수소충전소 건설에 해외 업체도 참가해 국가별 시공 방법에 따른 혼선 ▲수소만 전문으로 다루는 인력 부족 ▲수소안전 설비 및 부품 국산화율 저조 ▲사고 발생 시 긴급대처 미흡 ▲부족한 수소 충전소 안전분야 정부 지원 등 미흡한 사항을 지적했다.

그는 ▲수소누출관리 ▲점화원 관리(전기 설비) ▲사고 시 긴급대응 시스템을 수소 안전관리 핵심사항으로 제시했다. 설계·시공 시 국제기준에 맞게 안전을 강화하고 품질인증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전소 표준시공 매뉴얼, 압력을 비롯한 충전표준 제정, 주기적인 정밀 안전진단과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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