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DLF 중징계 후폭풍…은행장 선임 연기

유진상 기자
입력 2020.01.31 22:41
금감원 DLF 관련 ‘문책 경고’…손태승 회장 연임 ‘빨간불’

우리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임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상대로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된다. 손 회장 연임이 불투명해지면서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31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3차례에 걸쳐 3명의 후보를 28일 선정했다. 29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해 후보를 1명으로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30일 금감원이 손태승 회장을 상대로 DLF제재심에서 중징계를 내림으로서 차질이 발생했다. 손 회장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모든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금융사 임원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제재를 받으면 잔여 임기는 채울 수 있지만 향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손태승 후보를 단독 추천했다. 하지만 3월 정기주총 이전에 손 회장의 중징계가 확정되면서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 임추위로서는 손 회장 중징계 확정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손 회장 거취 문제가 먼저 매듭지어져야만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도 가능할 수 있다"며 "중징계를 받은 CEO가 자리를 지킨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손 회장 스스로 연임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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