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게임계 C·O·W·S에 집중하소

오시영 기자
입력 2021.01.04 06:00
쥐의 해 경자년(庚子年)이 지나고 2021년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의 해가 밝았다. 새해 게임 업계가 주목할 트렌드를 소의 해에 맞는 ‘C.O.W.S’로 정리했다.

소 / 픽사베이
C - Console platform

2021년, 세계적인 유력 플랫폼이자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콘솔(게임기)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기업이 점점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콘솔 시장은 아직 규모는 작아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2019년 한국 게임 시장 콘솔 비중은 5.1%이었다. 2017년에는 3.3%, 2018년 4.3%으로 매년 조금씩 늘었다. 같은 해 세계 콘솔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3%로 아직 미미하나, 전년 대비 0.3%p 늘어 영역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기존 유력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신작 다수가 2021년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돼 북미·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박훈 니트로 스튜디오(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사) 대표는 "콘솔 신작을 개발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넥슨은 국가마다 선호하는 장치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면서 더 폭넓은 세계 이용자와 만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O - One Source Multi Use(OSMU)

게임 업계에서 IP의 중요성이 점점 주목받는다. 각 게임사는 유력 IP를 만드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다른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IP의 힘을 강화하고 새 이용자를 모으는데 힘쓴다.

대표적인 분야가 같은 문화콘텐츠인 웹툰이다. 조이시티는 최근 자회사 ‘로드비웹툰’을 설립해 ‘게임의 웹툰화, 웹툰의 게임화’에 힘을 싣는다. 위메이드는 간판 IP인 ‘미르의 전설2’로 만든 웹툰·웹소설 ‘금갑도룡’으로 한국·해외를 공략한다.

데브시스터즈는 간판 IP인 쿠키런을 다양한 실물 상품으로 제작해 선보이고, 금융(카드 디자인), 카페(머그컵과 쿠키) 등 게임 외 분야의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한다.

데브시스터즈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무수히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게임이 이용자의 선택을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데브시스터즈는 IP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OST, 캐릭터 상품, 각종 협업을 통해 ‘팬덤 문화’를 공략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주요 IP 확장은 2021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W - Worldwide

엔씨웨스트가 2020년 북미·유럽 시장에 선보인 콘솔 리듬게임 ‘퓨저’ / 엔씨소프트
2019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 중 게임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7.2%에 달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새해에는 단순히 수출액이나 비중을 늘리는 대신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에 편중된 구조(중국, 홍콩, 대만 55.1%)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게임시장은 그간 내수용, 내지는 중화권 공략용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기업이 다수 나오는 상황이다. 전략게임(SLG) 다수 개발 소식을 동시에 알린 조이시티, 2020년 리듬 콘솔게임 ‘퓨저’를 출시한 엔씨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조이시티 한 관계자는 "전략게임은 해외 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로, 이 장르로 해외를 공략하고자 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이에 더해 클라우드 게임 등 플랫폼 확장에도 힘쓰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자 해외 게임이 한국에, 한국 게임이 해외에 나가는 경우가 점점 잦아지면서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졌다"며 "음악·리듬 게임은 특히 북미·유럽에서 콘솔 기기를 바탕으로 보편적으로 즐기는 장르다. 엔씨는 향후 플랫폼·장르를 다변화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S - Special Quality

최근 출시된 게임일수록 특히 ‘특별한 퀄리티’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넷마블의 2020년 마지막 작품 세븐나이츠2는 보통 수집형 게임이나 모바일 플랫폼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실사화 그래픽, 모션 캡쳐, ‘입모양 까지 맞는’ 풀보이스 더빙, 오픈 필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되면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라며 "게임 업계도 이에 발맞춰 콘텐츠의 차별성과 완성도를 확보하고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펄어비스가 2021년 출시할 붉은사막은 해외 시상식인 더게임어워드(TGA) 행사에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는데, 2018년 최다 올해의 게임(GOTY) 수상작 ‘갓 오브 워’의 개발 총괄 코리 발록 프로듀서가 ‘게임을 빨리 즐겨보고 싶다’며 붉은사막을 호평하기도 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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