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시대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다가오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동반상승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테슬라 등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들도 자체 충전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전기차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대기업 외 국내 중소·중견 기업도 이런 흐름에 탑승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발전 시키기 위한 솔루션과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국내 기업 모던텍은 전기차 충전기 제작기업으로 완급속을 포함한 멀티 충전기 솔루션과 로봇을 활용한 무인 로봇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의 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서 교통약자를 고려한 솔루션 제공과 이후 개방될 무인주차·자율주행차 시대에 맞춘 충전 기술과 시스템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던텍은 현재 2세대 무인 로봇 충전기 솔루션을 개발에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1세대 무인 로봇 충전기의 경우 산업환경에서 쓰이는 로봇 형태와 비슷했으나, 2세대에서는 사용자 친화와 설치 시 경관을 고려해 더 매끄럽고 미려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9월쯤 내놓을 3세대 모델에서는 2세대의 그립 부분을 개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무인 로봇 충전은 전동화 시대 점유율 확보에 나선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독일의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 그룹은 2020년 무인 로봇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대기중인 충전로봇이 충전 구역에 입차한 전기차에 접근해 배터리를 견인한 뒤 충전하는 형태였다.
모던텍의 무인 로봇 충전 솔루션은 이동형 레일과 로봇을 결합한 형태로, 충전 구역에 전기차를 주차하면 로봇이 레일을 타고 이동하면서 충전기의 케이블을 직접 들고 전기차에 연결해 충전을 진행한다. 로봇의 이동성이 양옆으로 제한되는 형태지만, 충전기 설치에 따라 로봇 1대로 여러 대의 전기차를 담당할 수 있다.
모던텍은 로봇 1대가 이상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전기차 수를 최대 10대까지로 본다. 하지만, 설치 기업·소유주의 의사에 따라 더 많은 전기차를 무인 로봇 충전 솔루션이 맡을 수 있다. 모던텍은 올해 1월 CES 2021에서 선보였는데, 현재 지상형 레일로 설치된 형태를 더 개선해 천장에 레일을 부착해 이동하는 형태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CES 출품 후 해외에서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었다. 현재 미국·이스라엘 등 국가의 기업과 접촉중이다.
이어 "2차 시장의 경우는 무인로봇주차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무인주차시스템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로봇을 활용한 자동주차시스템의 개발과 상용화가 한창이다"라며 "이런 로봇주차장에서 사람 대신 주차와 동시에 무인 로봇 충전기가 전기차 충전을 해결하는 형태를 예상하며,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주차와 충전도 자율주행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를 3차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던텍은 무인 로봇 충전기 외에도 전기차 충전 원격 관리 솔루션에서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던텍에서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의 경우 원격으로 실시간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기의 전력 분배 형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충전기 1대에서 완속과 급속 충전을 변경해가며 이용할 수 있고, 전기차 충전 중 충전기의 전력배선에 문제가 생기면 문제가 발생한 충전기의 전력 배선을 잠시 단선한 뒤 다른 충전기의 전력배선을 연결해 충전을 진행한다.
전기차 충전기의 운영관리 문제는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전기차주 사이에서 빈번하게 회자되는 주제다. 충전이 필요해 전기차 충전소에 도착했더니 고장이나 전력 문제 등으로 충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자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모던텍에 따르면, 모던텍에서 최근 제작한 전기차 충전기는 유럽의 전자파 기준인 EMC 클래스B(TV등 가전용 기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수준의 전자파만 외부에 발생)에 맞춰져 있어 전력공급 불량 가능성도 방지하고 있다.
전 부사장은 "전기차 충전기의 전력분배 솔루션은 모던텍에서 최소 4년전부터 개발해왔던 분야로, 2020년만 해도 전력 분배 솔루션을 시장에 들고나온 기업은 많이 없었다"며 "올해 4월 기준으로 거의 60%에 달하는 기업이 솔루션을 가지고 나왔는데 대부분 모던텍에서 개발한 특허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치용 부사장은 한국전력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올해 3월 모던텍에 합류한 후 국내외 사업을 총괄중이다. 한국전력 근무 당시에는 중국 분야 해외사업을 진행했으며 한국전력 제주본부에서도 5년간 근무하던 중 4차산업과 전력개발을 담당했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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