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차별·성희롱 만연"…美 캘리포니아주, '액티비전 블리자드' 소송

박소영 기자
입력 2021.07.23 11:15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CDFE)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상대로 ‘사내 성차별과 성희롱’ 문제를 언급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조선DB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뉴욕타임즈 등 다수 외신은 소송이 지난 20일 제기됐다 전했다.

이번 소송은 직장 내 ‘프랫 보이(Frat Boy) 문화’가 만연하다는 혐의를 이유로 진행됐다. CDFE가 지적한 프랫 보이 문화는 여성 직원에 대한 차별 대우와 지속적 성희롱 등이 만연한 모습을 뜻한다.

앞서 CDFE는 지난 2년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조사해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 보다 적은 보수 받거나 승진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내 성희롱과 성추행 사건도 빈번히 발생했다고 전했다. CDFE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경영진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LA고등법원에 제출된 고소장 내용을 공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직원 20%에 달하는 여성 직원은 지난 2년 간 보수, 직무 배정, 승진, 해고 등 인사 전반에 걸친 불이익을 겪었다.

고소장에는 구체적으로 여성 직원 초봉이 남성 보다 낮거나, 임신 가능성을 이유로 승진이 더디고 해고가 빠른 점 등이 언급됐다. 근무시간에 남성 직원이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례도 있다. 이어 여성 직원에 대한 음담패설과 강간을 묘사한 농담을 던지는 등의 사례도 적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즉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변인은 "CDFE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이는 대부분 거짓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성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포용성을 제공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성적 괴롭힘 등 부정행위와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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