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로 세탁하면 세탁기에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잘 자란다?

자칫하면 옷이 박테리아와 함께 세탁되는 것도 모를 수 있다. 냉수로만 세탁하면 세탁기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지고, 세탁기를 건조하지 않으면 숨겨진 박테리아가 자랄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곰팡이가 생긴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육안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옷이나 세탁실에서 썩은 달걀이나 유황 냄새가 나면 곰팡이를 의심해야 한다. 곰팡이가 퍼지고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씨넷이 17일(현지시각) 세탁기가 박테리아의 보금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생긴 곰팡이를 처리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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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기의 물기를 모두 닦아라

세탁기를 돌렸다면 물에 젖은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 좋다. 뚜껑, 밀착용 고무, 세제 통 등 물이 닿는 부분이 모두 해당된다.

◇ 뚜껑을 열어 세탁기 안을 건조해라

곰팡이는 어둡고 촉촉한 곳에서 잘 자란다. 세탁한 후 물에 젖은 세탁기의 뚜껑을 닫아두는 것은 곰팡이 서식지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문을 열어 통풍되도록 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한다.

◇ 젖은 옷을 세탁기에 오래 두지 말라

세탁기 안에 땀이나 이물질에 묻은 세탁물을 오래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이나 잠들기 전에 세탁기를 돌리는 것도 좋지 않다. 이럴 경우 깜빡하고 젖은 세탁물을 세탁기에 오래 놔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기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세탁기 씰을 자주 청소하라

곰팡이 오염은 모든 세탁기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드럼 세탁기처럼 세탁기 뚜껑이 옆에 달린 세탁기에서 흔히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문 주위에 있는 고무로 된 부분(씰)을 자주 닦아 주어야 한다. 드럼 세탁기의 밀착용 고무는 물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밀봉하는데 곰팡이가 자랄 수 있도록 습기도 밀봉해준다. 때문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세탁기와 함께 씰을 건조해 주어야 한다.

◇ HE 세제 분말 사용할 것

액체 세제는 세탁기에 잔여물을 남겨 곰팡이에게 먹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눗물이 적게 발생하는 HE 세탁기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세탁 세제를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액체 세제보다는 분말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세탁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야 한다.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옷에 냄새가 나고 잔여물이 남아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세탁기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곰팡이를 제거해주면 된다.

◇ 세탁기에 이미 생긴 곰팡이를 없애는 방법

1. 낡은 수건을 준비한다.

2. 표백제나 식초를 뜨거운 물에 섞는다. 단, 표백제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면 염소가스가 발생해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은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 수건을 혼합한 물에 적셔 눈에 보이는 곰팡이를 문질러 제거한다. 세제 통과 드럼 세탁기 문 주변도 함께 닦아준다.

4. 드럼 세탁기인 경우 뚜껑 주변의 모든 접힌 부분을 포함해 완전히 청소하고 건조한다.

5. 표백제 또는 식초 한 컵을 사용해 세탁기가 제공하는 가장 뜨거운 설정에서 세탁을 실행한다. 표백제를 사용할 경우 표백제 전용 칸에 넣어주고, 식초를 사용할 경우 세제 투입구에 붓는다.

6. 다음 마른 수건을 사용해 세탁기의 물기를 모두 닦아낸다. 이때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은 모든 곳을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7. 마지막으로 세탁기 문을 열어 공기 순환을 시켜 세탁기를 건조한다. 매달 이렇게 하면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