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밀리의 서재의 최대주주가 KT그룹 대표 미디어 그룹사인 지니뮤직으로 변경됐다.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 구주 인수 및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해 밀리의 서재 지분의 38.6%를 확보함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밀리의 서재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구독자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KT와 함께 도서 IP를 활용한 강력한 미디어 밸류체인 형성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전자책 월정기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 분야에서 구독경제를 도입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전자책은 물론 오디오북과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 등을 내놓으며 2021년 9월 기준 누적 구독자 수 380만 명, 10만 권의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밀리의 서재 매출과 구독자 수는 2019년과 대비해 2020년에 2배 가까이 증가했고, 2021년 상반기에도 50%가량 성장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이러한 성장세가 KT의 미디어 밸류체인 아래에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밀리의 서재는 KT 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며, KT의 B2B 플랫폼과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금제 결합, 콘텐츠 제휴 등 통신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다방면으로 꾀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 측은 1대 주주 지위를 지니뮤직이 확보하게 되었지만 변함없이 현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계속해서 밀리의 서재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며, 스타트업으로서의 정체성은 물론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추진 속도도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밀리의 서재와 KT는 올해 초부터 8개월 가까이 서로의 잠재적인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고 콘텐츠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올 방법을 고민한 끝에 양사의 전략적 가치를 기대하며 한 식구가 되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번을 계기로 독서 플랫폼으로서 밀리의 서재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며, 이러한 성장세가 밀리의 서재 파트너 출판사와 구독자 전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다변화 차원에서 도서출판 IP가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콘텐츠 전반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동시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독서와 무제한 친해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mes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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