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10일 한국인 취향에 맞춘 ‘한국식 대체육’을 출시하고, 국내 식물성 대체육(Plant-Based Meat)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불고기’와 ‘덮밥’이라는 메뉴에 기반해 아직은 대체육이 생소한 국내 소비자도 일상에서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제품에 사용된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Textured Vegetable Protein)’ 소재를 가공한 것이다. 육고기(일반 동물성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식물성 대체육 사용 제품 / 풀무원
식물성 대체육 사용 제품 / 풀무원
풀무원은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 미국 업체가 주력하는 패티·소시지 위주의 대체육과는 달리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익숙한 소불고기 타입의 대체육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번 하반기 현지법인 풀무원USA를 통해 미국 웰빙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WaBa Grill) 200개 매장 전점에 숯불 바비큐 풍미로 차별화한 식물성 대체육을 입점시킨다. 미국 최대 학교 급식 서비스인 매사추세츠대 다이닝(UMass Din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김정하 풀무원식품 PPM(Plant Protein Meal)사업부 CM(Category Manager)은 "풀무원이 그동안 선보여온 식물성 대체육이 두부를 다양하게 변형한 제품 위주였다면, 신제품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는 육고기와 형태, 질감, 식감 등을 유사하게 구현해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고기를 대체하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한국식 대체육’ 제품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