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자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2000만개를 오는 25일 소각키로 했다. 23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위믹스 토큰당 가격이 65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산하면 소각 규모는 약 1300억원에 이른다.

위믹스 소각 공지. /위믹스 홈페이지 갈무리
위믹스 소각 공지. /위믹스 홈페이지 갈무리
위믹스 팀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5일 첫 위믹스 토큰 소각을 실시한다"며 "보유 중인 2000만 위믹스가 제거되며, 소각이 끝나는 대로 트랜잭션 링크와 함께 결과가 발표된다"고 밝혔다. 위믹스 소각을 위한 트랜잭션 ID는 트랜잭션 완료 직후 공개된다.

위믹스 팀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위믹스 커뮤니티에 기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위믹스 토큰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위믹스 생태계와 커뮤니티 성장을 위한 더 강력한 엔진이 장착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9일 실적 발표 당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량의 1%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누적으로는 총 발행량의 20%를 소각한다. 당시 위메이드는 지금까지 위믹스의 최고가가 24달러였던 점을 고려해 가까운 시일 내에 총 발행량의 2%를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위메이드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믹스 총 발행량의 2% 소각 계획이 1~2주 내 실행할 예정이라며 소각 계획에 변동이 없을을 확인했다. 장 대표는 "저희가 생각하는 생태계가 성장했을 때 코인 홀더(보유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걸 반영한 소각 플랜이다"고 말했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