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상정 앞둔 수소법…수소 밸류체인 구축 가속화

조성우 기자
입력 2022.05.09 06:00
1년여간 국회에서 계류됐던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 개정안이 본회의 상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는 법안소위를 열고 수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수소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수소법 개정안이 무리없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수소 산업 육성을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 소재 수소충전소 / IT조선 DB
수소법은 수소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제정됐다. 하지만 선언적인 내용에 그쳐 수소경제 전환에 뒷받침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수소법 개정이 추진돼 왔으나 여야 갈등, 대선 국면 등으로 인해 1년여간 해당 상임위원회의 문턱도 넘지 못했다.

이번에 산자위를 통과한 수소법에는 청정 수소 개념 정립 및 활용 의무 등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수소발전용 천연가스 별도 요금제 도입 ▲청정수소 판매사용 의무제 ▲전기사업자의 수소발전량 구매 공급제 ▲수소발전 입찰 시장 도입 등이다.
수소법이 본회의에서 통과돼 본격 시행되면 국내 수소 관련 산업이 성장세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간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에 위축됐던 기업들의 수소관련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소 퍼스트 무버를 자처하는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저장-유통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등이 수소 생산을, 현대글로비스가 운반과 유통을,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현대차와 기아가 수소차를 생산하는 것이다.

현대제철 수소공장 / 현대제철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다양한 수소 프로젝트를 통해 50만톤(t)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10조원을 투자해 수소환원제철을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그룹의 경우 1조원을 투자해 전라남도와 함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효성그룹은 수소 연료 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 사업, 수소충전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수소벨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풍력에너지를 이용한 1.2기가와트(GW)급 수전해 플랜트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하고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도 수소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수소 경제와 관련한 민간기업들의 논의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수소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만한 법적 지원이 없어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며 "수소법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더욱 왕성한 논의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법이 본회의에서 잘 처리돼 수소경제 전환에 속도가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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