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는 청년 인재 양성소…반도체·AI·SW 생태계 셀프 확산

이광영 기자
입력 2022.06.26 06:00
삼성, SK, LG 등 대기업이 반도체·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분야 인재 육성에 열성을 보인다. 기업이 직접 설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셀프로 발굴한다. 이는 신산업 생태계 확산에 보탬이 되고, 효과적인 선제적 인재 확보에 나선다.

삼성은 2018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행한 CSR 프로그램 '삼성청년SW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SSAFY)'를 통해 SW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인재 육성 노력을 지속 중이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SSAFY'는 6기까지 3678명이 수료했고, 2770명이 취업해 75%의 취업률을 보였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6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
SSAFY 6기까지 3678명 수료…2770명이 730개 기업에 취업

수료생들은 삼성을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LG 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 I&C, 현대오토에버, 현대모비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IT·금융권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730개에 달한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연 2회 교육생을 모집한다. 올해 1월에 입과한 7기 115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7월부터 1년간의 과정을 시작하는 8기를 포함 연간 23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 중이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직원들도 SSAFY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SSAFY 교육생 대상 삼성 임직원 재능기부에는 90명의 임직원이 멘토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중 12명은 SSAFY 출신 임직원이다.

SK하이닉스 청년 하이파이브·청년 하이포 모집 포스터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년 하이파이브·하이포 통해 반도체 인재 육성

SK하이닉스는 만 34세 이하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우수 협력사와 취업준비생을 연결해주는 '청년 하이파이브'(Hy-Five) 7기 참가자를 21일까지 모집했다.

청년 하이파이브는 인재 채용이 필요한 우수 협력사와 반도체 업계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을 연결해주는 채용 지원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SK하이닉스 엔지니어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반도체 직무교육과 협력사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한다. 성적이 우수한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정규직 전환 기회도 준다.

면접을 통해 선발된 100명은 8월부터 교육을 거쳐 인턴십을 진행한다. 인턴 급여로는 600만원(3개월)이 지급된다.

SK하이닉스는 대학생 대상 직무교육 프로그램인 '청년 하이포'(Hy-Po)도 올해 첫 시행한다. 청년 하이포에서는 SK하이닉스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반도체의 기본 개념부터 소자, 공정, 품질, 안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원하는 직무적성검사 등 취업 종합 컨설팅도 제공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과정을 수료한 인원은 청년 하이파이브 선발 때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 프로그램의 대상은 졸업을 2년 이하로 앞둔 대학생이다. 2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다. 7월 내 200명을 선발해 8월부터 8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비는 전액 지원된다.

LG 에이머스(Aimers) 로고 / LG
LG, 연간 4000명 청년 AI 인재 발굴

LG는 연간 4000명 이상의 청년 AI 인재 양성에 나섰다. 최근 청년 대상 AI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Aimers)를 신설하고 22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했다.

에이머스는 AI와 조준(Aim)을 합성한 단어(Aim)에다 사람을 뜻하는 '-er'를 붙인 것이다.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청년들을 의미한다고 LG는 설명했다.

LG 에이머스는 전문가 양성 과정으로 2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전공에 상관없이 AI 기초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세에서 2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선발된 청년들은 7월 한 달간 배석주 한양대 산업공학과 교수, 강제원 이화여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원종 서울대 지능정보융합학과 교수, 문태섭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상학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 김경석 LG이노텍 연구위원 등 국내 AI 전문가 6인의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LG AI 해커톤에도 참가할 수 있다.

해커톤은 주어진 문제를 제한된 기간 안에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8월 한 달간 LG의 산업 현장 데이터를 직접 다루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AI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이번 LG AI 해커톤의 주제는 '자율주행 레이더 센서'와 관련돼 있다. 해커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는 LG 계열사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LG 관계자는 "LG 에이머스를 통해 연간 4000명 이상의 청년 AI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라며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