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가 월 3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초저가 5G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중인 각종 할인 제도를 더하면 최저 월 1만원대에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이통3사 설명이다.

지난 2월 22일 오후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지난 2월 22일 오후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통3사가 내놓은 5G 요금제 중 가장 싼 것은 월 3만7000원에서 월 3만9000원 사이다.

구체적으로는 KT와 LG유플러스가 월 3만7000원, SK텔레콤이 월 3만9000원이다. 

고객 다수가 이용 중인 이통3사의 여러 할인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선택약정 할인', '가족결합 할인' 등을 더하면 요금제 가격은 조금 더 인하된다. 선택약정할인은 휴대폰 구입 시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제도이며 가족결합 할인은 가족끼리 같은 통신사 회선을 쓸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 '컴팩트'를 내놓았는데 선택약정 할인(25%)를 받으면 월 9750원이 추가로 할인된다. 또 'T끼리온가족할인'을 받을 경우 추가로 월 1만1700원이 할인된다. T끼리온가족할인(최대 5회선까지 결합 가능)은 가족 구성원의 SK텔레콤 휴대폰 총 가입 연수와 인터넷 가입 연수를 합쳐 30년이 넘으면 최대 30% 휴대폰 요금을 할인하는 서비스다. 가족결합과 장기가입 할인이 혼합된 형태다.

두 서비스 적용 시 사용자 요금은 월 1만7510원(3만9000원-9750원-1만1700원)까지 내려간다. 다만 선택약정할인과 가족 결합할인을 받으면 현재 5년 이상 사용 고객에게 요금 10%을 할인해주는 '장기가입 고객할인' 서비스는 가입할 수 없다.

KT가 내놓은 '5G슬림 4GB'(월 3만7000원)도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먼저 선택약정 할인 시 9250원이 할인돼 요금은 월 2만7750원이 된다. 추가로 모바일끼리 결합 시, 결합된 모바일을 모두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인 '우리가족 무선결합'(최대 5대까지 결합 가능) 할인을 받으면 2만9700원 미만 요금제의 경우 월 1100원이 할인돼 가격은 월 2만6650원(3만7000원-9250원-1100원)까지 내려간다. KT의 경우에도 장기가입 고객 요금할인은 따로 없다.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5GB가 기본 제공되는 LG유플러스의 '5G 미니'의 경우 선택약정 할인이 적용돼 월 9250원이 할인된다. 여기에 휴대폰과 인터넷 결합할인 서비스인 '참 쉬운 가족 결합' 혜택을 적용하면 추가로 할인이 가능하다.

이때 6만9000원 미만인 요금제의 경우 결합한 휴대폰 수가 2개이면 월 2200원, 3개이면 월 3300원, 4~10개이면 월 4400원이 할인된다. 따라서 최대 할인 적용 시 요금은 최저 월 2만3350원(3만7000원-9250원-4400원)이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4세대 이동통신(LTE)이 아닌 5G 요금제 가입자는 장기가입 요금할인을 받을 수 없다.

이통사별로 할인 프로그램을 제각기 운영하고 있고, 세부적으로 할인 프로그램 내 적용되는 요금제, 적용되는 휴대폰 개수 등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추가 할인을 받고자 하는 고객은 할인 프로그램 내용을 꼼꼼이 숙지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만원대 5G 요금제의 경우 선택약정 할인이 추가돼 월 2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다른 할인 프로그램은 적용되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이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