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PC 제조업체들이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늑대와여우컴퓨터, 레몬컴퓨터, 라온컴퓨터 등 중소 PC업체들은 젊은층의 PC 업그레이드 및 신규 구매 수요로 인해 9월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점 영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있지만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울트라 나노 데스크톱PC를 선보인 늑대와여우컴퓨터는 월 평균 45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성인PC방의 확대로 인해 판매대수가 크게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내실경영으로 수익률이 크게 늘었다. 늑대와여우는 올해 판매대리점 수를 25% 늘리면서 전국에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공공조달을 비롯한 B2B영업을 강화화면서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이종권 사장은 “계절적 특수가 시작되는 9월 이후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몰리면서 중저가형 데스크톱PC가 꾸준히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MS와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 특판을 통한 행망과 기업체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월 평균 최대 2500대를 판매하고 있는 성주컴퓨터와 라온컴퓨터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대리점 영업을 시작한 성주컴퓨터는 데스크톱PC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2분기 이후 UMPC ‘탱고윙’과 노트북PC를 출시하며 슬림형 PC 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4월 1테라바이트급 데스크톱PC를 출시하며 PC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라온컴퓨터도 옥션, G마켓에 20여종의 제품을 등록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월 평균 2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레몬컴퓨터도 지난해보다 50%가 늘어난 월 15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종찬 라온컴퓨터 사장은 “LG상사, 미래반도체 등 IT부품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확보했다”며 “대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는 중소 PC업체들이 선택해야 할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