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치 이하의 휴대성을 강조한 미니 노트북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 노트북과 별반 차이 없는 저렴한 가격에 사용 시간을 늘린 배터리 관리 기술, 그리고 CPU의 초절전 기술 등이 접목되어 더 이상 마니아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실용적인 제품으로 거듭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구매욕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데 중점을 둔 미니 노트북의 특성상 거의 대부분 ODD가 빠진 상태로 나오고 있어 다소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 CD나 DVD를 쓸 일도 없는데 뭐가 대수냐?”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사실 초기 OS 설치 등 막상 없으면 ‘많이 불편한’ 것이 ODD이다. 때문에 슬림형 혹은 미니노트북에 외장형 ODD가 따라 붙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ODD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LG전자의 외장형 ODD인 이 제품은 CD는 물론 DVD도 구워(기록)낼 수 있는 DVD 멀티 리코더다. 가장 범용적 인터페이스인 USB 2.0을 사용해 노트북은 물론이고 어떤 PC에도 쉽게 설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DVD-R이나 DVD+R을 최대 20배속으로 구워낼 수 있기 때문에 기록이 잦은 이들에게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효과를 낸다. 

lgextodd-002.jpg

untitled.jpg

lgextodd-016.jpg

lgextodd-018.jpg

 

어떤 노트북이나 PC 본체, LCD 모니터와도 잘 어울리는 블랙의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실버 컬러로 라인을 살리고, 군데군데 곡선미를 부여해 스타일리시 ODD를 추구했다. 전면 트레이 부분은 고광택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 처리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lgextodd-005.jpg

노트북 혹은 PC와 USB 2.0으로 연결된다. 전용 전원 어댑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 차단을 위한 스위치는 별도로 부착되어 있지 않다. USB로 PC에 연결시 별도의 설치는 필요 없다. 그냥 전원을 넣고 USB로 연결하기만 하면 윈도우에서 알아서 인식된다. 다른 USB 외장장치도 마찬가지지만 드라이버 설치도 필요치 않다.

lgextodd-011.jpg

 

 lgextodd-029.jpg
<함께 제공되는 전원 어댑터. 12V 2A 규격이다.>

ODD의 경우 전면 베젤을 보면 대충 그 장치가 지원하는 미디어 혹은 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슈퍼 멀티’란 로고가 있으니 DVD와 CD 기록을 모두 할 수 있다는 뜻이고, 그 옆에 시큐어디스크 로고가 부가적인 기능을 설명해 준다. 참고로 시큐어디스크는 자료나 문서 보안을 위해 사용되는 기능을 말한다.  

눕혀서는 물론 필요에 따라 세워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측면에 고무 받침대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세워준다. 세워서 쓸 경우 CD나 DVD가 빠지지 않도록 안쪽에는 고정 후크가 있다.

 lgextodd-019.jpg

lgextodd-023.jpg

 lgextodd-031.jpg
<안쪽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장착된 ODD는 GSA-H55N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구성품으로 한글 사용 설명서와 설치 CD, USB 케이블,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 등이다.

 lgextodd-027.jpg

최대 20배속으로 굽는다

위의 제품 사양에서 알 수 있듯이 DVD와 CD에 대한 기록 기능을 제공한다. DVD+R나 DVD-R 할 것 없이 최대 20배속으로 쓸 수 있으며, CD의 최대 48배속으로 쓰기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DVD의 경우 시중에는 16배속 제품까지 나와 있으나 미디어의 특성에 따라 표기 속도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아래 그림은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EVEREST를 통해 살펴본 ODD 정보이다. 블루레이와 HD-DVD를 제외한 모든 미디어를 지원한다. 또한 ‘버퍼 언더런’을 비롯한 주요 기능도 모두 지원됨을 알 수 있다. 다만 요즘 DVD 리코더의 기본 기능으로 잠차 포함되고 있는 라이트스크라이브는 빠져 있다. 주위 사람에게 선물로, 혹은 보관용으로 깔끔하게 미디어 표면을 인쇄해야 할 때 제법 유용한 기능인데 빠져있으니 다소 아쉽다.

 002.jpg

Nero DiscSpeed를 이용해 간단히 속도 측정을 해 보았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초기에는 약 6.8배속으로 데이터를 쓰더니 마지막에는 16.13배속까지 올랐다. 테스트에 사용된 디스크는 RICOH 16X DVD-R 미디어. 비록 스펙상의 최대 속도인 20X 까지는 오르지 못했지만 4.3GB 한 장을 기록하는데 5분 34초라는 양호한 기록 시간을 보여주었다. 

 

◆ 데이터 보안 OK 

약간은 좀 생소한 시큐어디스크(SecurDisc) 기능이 제공된다. CD나 DVD 데이터에 패스워드, 전자서명 등의 보안 장치를 적용해 아무나 CD, DVD를 열어볼 수 없도록 하는 일종의 보안 기능이다. Nero와 LG전자가 함께 만든 이 기술은 128비트 AES 키를 이용해 CD나 DVD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게 된다. 따라서 자료 유출이 염려되는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꽤나 쓸모있는 기능이다. 

또한 디지털 서명 확인으로 데이터의 출처를 알 수 있으며, 체크섬 확인을 통해 변형된 데이터를 감지하는 데이터 무결성 검사 기능도 제공된다. 디스크가 긁히는 등 손상된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더욱 쉽게 복구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DF 문서에 대한 복사를 방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시큐어디스크의 내용을 접근하기 위해서는 Nero InCD/InCD Reader가 필요하고, 복사 방지된 PDF를 보려면 SecurDisc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는 함께 구성된 프로그램 CD를 통해 기본 제공되며, 시큐어디스크 홈페이지(http://www.securdisc.net/kor/) 에서도 받을 수 있다. 

 

◆ 활용도 높은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

  

함께 제공되는 디스크에는 CD/DVD를 기록할 수 있는 Nero 프로그램 외에 PowerDVD와 PowerProducer도 함께 제공된다. PowerDVD는 DVD 재생 프로그램이다. DVD 타이틀 뿐만 아니라 MPEG, AVI, WAV 등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도 재생해 준다. PowerProducer는 일종의 DVD 타이틀 제작 프로그램이다. 쉽고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몇번의 클릭만으로 가정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DVD로 만들어 낼 수 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