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차고에는 어떤 자동차가?

‘팝의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던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그는 대중에게 ‘영원한 전설’로 남게됐다. 현재 그의 음악은 품절 사태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고인의 유작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일까?

그의 화려한 인생 뒤에는 나름의 고난과 시련이 있었겠지만 세간에 비친 그의 생활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대표적인 경우가 예전 그가 살던 왕국(?)인 네버랜드 랜치다. 지난 4월에 경매 취소됐지만 지난 2월에 경매로 나오면서 세간에 공개된 그의 자동차를 알아봤다.

롤스실버.jpg

마이클 잭슨은 최소 4대의 리무진을 소유했다. 1999년식 롤스로이스 실버 세라프 모델부터 범상치 않다. 322마력 5.4L V12 알루미늄 엔진을 얹은 이 차는 마이클 잭슨이 내부를 모두 디자인 했는데 인테리어로 24K 금장식을 추가하고 코넬리 가죽과 호두나무를 내장재로 쓸 정도로 호화로운 내부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일 정도다.

롤스스퍼2.jpg

그는 1990년식 롤스로이스 실버 스퍼2 모델도 소유하고 있다. 풀 서비스 바가 달려있는 이 차량은 흰색 가죽과 검정 천으로 박음질 된 내장재와 검은 유리창에는 흰색 커튼을 달았다. 생전 그의 패션과 같은 드레스 코드다.

링컨타운카.jpg

1988년식 흰색 링컨 타운카는 회색 가죽과 천을 내장재로 썼을 뿐 평소 취향과는 달리 상당히 검소한 인테리어의 차량이다.

1494383_1_1247030171.jpg

4번째 리무진은 1954년식 캐딜락 플릿우드 시리즈 60 모델로 230마력 V8 엔진을 얹었다.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 등장한 모델로 헐리웃 스타 모건 프리먼이 운전대를 잡고 연기하던 그 차량이다.

버스.jpg

마이클 잭슨의 자동차 수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97년식 네오플랜 투어 버스는 별도의 독립적인 좌석과 공간을 만들고 바닥 카펫에는 왕관을 수놓았다. 히스토리 앨범 월드 투어시 사용한 차량으로 욕실에는 자기와 금, 그리고 화강암으로 꾸몄다. 가죽 쇼파는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부엌과 인터콤 시스템 평판 TV를 비롯한 각종 A/V기기와 갖췄다.

이코노라인.jpg

그밖에 다른 차종으로는 가죽 시트와 독립 TV, 게임기를 내장한 1993년식 포드 이코노라인 밴과 1986년식 GMC 하이 시에라 3500 트럭을 소방차로 개조하고 소방관 용품과 호스, 사다리를 장착해 네버랜드에서 운용중이다.

1494383_1_1247030174.jpg

유일한 모터사이클도 눈에 띈다. 2001년식 할리 데이비슨의 투어링 바이크는 경찰차로 개조했다.

바이크.jpg

지금까지 소개한 자동차는 모두 모두 생전에 그가 취향에 맞게 주문하고 꾸준히 사용해 손떼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차종인 만큼 전세계 팬과 수집가들이 탐낼만한 차종 일색이다.  어린이가 영원히 늙지 않고 사는 피터팬의 나라 네버랜드에 왜 경찰차 같은 공권력이 필요했는지는 우리에게 영원한 의문으로 남아버렸지만 말이다.

'King of POP'

Michael Jackson
1958-2009

▶◀ "R.I.P. MJ"

다나와 정보팀 김재희 wasabi@danawa.com
사진 출처 : www.juliensaucti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