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가 전자책에도 본격 적용되면서 서점마다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전자책도
종이책과 동일하게 도서정가제가 적용되면서 교보문고와 인터파크도서, 예스24 등이
전자책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에 나섰다.
정가제가 시행되면
신간을 대상으로 발간 18개월까지 할인율이 10%로 제한되기 때문.
이들 서점은
"정가제가 적용되면 신간의 경우 책값이 아무래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대비해 사전에 할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점가에서는
정가제가 장기적으로 전자책 출판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책
전문 업체인 리디북스 관계자는 "전자 출판에서도 좋은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가제 적용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신간 할인율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시장이 성장하는 데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형 서점 관계자는 "현재 전자책 평균 가격이
대체로 7천-8천원대인데 이는 독자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다소 높다"면서 "정가제가
적용되면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유통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후발업체 관계자도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정가제가 이중고로 느껴진다"면서
"대형 서점은 자금력을 동원해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 업체에는 불리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