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차가 뜬다] ④ 스타일과 실용성의 조화, ‘슈팅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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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6:01 | 수정 2015.01.31 00:05

자동차 업계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세그먼트의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다. 기존의 틀에 박힌 자동차 대신 두 가지 이상의 세그먼트를 결합한 ‘크로스오버(Crossover)’ 자동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스오버 자동차를 특정 세그먼트로 규정하기란 쉽지 않지만, 현재 쿠페와 세단이 결합한 ‘4도어 쿠페’, SUV에 쿠페 스타일이 더해진 ‘쿠페형 SUV’, 왜건·SUV의 장점을 섞은 ‘크로스컨트리 왜건’, 왜건·해치백·쿠페의 스타일이 뒤섞인 ‘슈팅브레이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새로운 자동차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크로스오버 자동차의 특징과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수많은 크로스오버 자동차 중에서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는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이다. 크로스오버 자동차인 ‘4도어 쿠페’와 ‘쿠페형 SUV’, ‘크로스컨트리’ 등은 독특한 컨셉과 디자인이 무색할 정도로 밋밋한 이름을 갖고 있지만, 슈팅 브레이크는 이름만 듣고도 어떤 자동차인지 호기심이 생길 만큼 독특한 이름을 자랑한다.



영국 귀족의 사격·사냥 문화에서 시작된 슈팅 브레이크


슈팅 브레이크의 영문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슈팅 브레이크는 사격과 관련된 문화에서 탄생했다. 정확한 기원이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슈팅 브레이크는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영국 귀족들은 사격 게임이나 사냥을 하기 위해 자신들의 총기를 싣기 위한 전용 마차가 필요했고 이 때 사용된 마차에서 슈팅 브레이크가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슈팅 브레이크라는 이름은 사격을 뜻하는 단어 ‘슈팅(Shooting)’과 대형 사륜마차를 지칭하는 ‘브레이크(Break)’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후에 Break는 ‘Brake’로 단어가 바뀌었다.


 

1910년 등장한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슈팅 브레이크는 마차에서 벗어난 최초의 슈팅 브레이크라 할 수 있다.(사진=위키피디아)

 


19세기에 등장한 말이 끄는 슈팅 브레이크는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 외에 길이가 긴 총기를 적재할 수 있도록 넓은 적재공간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후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슈팅 브레이크도 자연스럽게 말이 끄는 것이 아닌 엔진을 사용하는 운송수단으로 발전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2006년 뉴욕타임스는 슈팅 브레이크를 일컬어 “신사들이 그들의 총기와 사냥개를 싣기 위한 자동차에서 시작됐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총기가 아닌 새로운 물건을 싣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자동차”라고 평하기도 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2014년에는 “기존 4개의 도어를 갖고 있는 왜건형 모델과 달리 2개의 도어를 갖고 있는 왜건 모델은 근본적으로 슈팅 브레이크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왜건과 슈팅 브레이크의 가장 큰 차이는 날렵한 디자인


슈팅 브레이크는 세단을 기초로 적재공간을 크게 증가시켜 실용성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자동차라는 점에서 왜건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현재까지 등장한 슈팅 브레이크 모델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왜건보다 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보다 고급스러운 내장제, 강력한 운동 성능을 갖췄다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슈팅 브레이크와 왜건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요소로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왜건은 세단의 루프를 D필러까지 연장시켜 훨씬 넓은 적재공간을 갖고 있다. 따라서 3박스 형태의 실루엣을 갖고 있는 세단과 달리 왜건은 SUV와 같은 2박스 형태의 실루엣을 갖고 있으며, 바로 이 부분이 왜건의 가장 큰 디자인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크기과 컨셉을 갖고 있는 E-클래스 이스테이트(위)와 CLS 슈팅 브레이크(아래)는 디자인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최근 들어 왜건의 루프 라인이 쿠페형 디자인의 열풍으로 인해 유선형에 가까운 매끈한 실루엣을 갖게 됐지만, 여전히 많은 왜건 모델의 루프와 트렁크 게이트는 직선과 직각에 가까운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슈팅 브레이크는 일반적으로 왜건보다 훨씬 유연한 라인과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루프 라인, 해치백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트렁크 게이트를 갖고 있다. 최근에 등장한 4도어 슈팅 브레이크 모델 대부분의 루프 라인은 A필러에서 정점을 찍은 뒤 B필러와 C필러를 지나 D필러까지 완만하게 낮아지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트렁크 게이트 마저도 평범함을 거부하고 역동적인 라인과 화려한 디자인을 더해 밋밋함을 벗어날 수 없는 왜건과 슈팅 브레이크의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재규어 XFR-S 스포츠 브레이크와 같은 스타일리시한 왜건이 등장하고 있지만, 슈팅 브레이크만큼 화려하진 않다.(사진=재규어)

 


물론, 뒤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 루프 라인과 윈드실드 만큼 기울어진 리어 글래스를 적용한 트렁크 게이트로 인해 슈팅 브레이크의 실용성은 왜건보다는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슈팅 브레이크의 실용성 부족은 왜건과 비교했을 때 이야기일 뿐이고, 일반 세단이나 쿠페 등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막강한 실용성을 자랑한다.



쿠페, 해치백과 큰 차이를 보여주는 2도어 슈팅 브레이크


슈팅 브레이크의 쿠페적인 요소는 2도어 슈팅 브레이크 모델에서 발견할 수 있다. 2도어를 갖고 있는 슈팅 브레이크는 디자인적인 특징 때문에 쿠페나 해치백 등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실제 현재 판매되고 있는 2도어 슈팅 브레이크 모델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충분히 쿠페나 해치백으로 불릴만한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지금은 단종된 볼보 C30은 2도어 슈팅 브레이크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 모델이다.(사진=볼보자동차)

 


그러나 슈팅 브레이크는 쿠페와 비교했을 때 트렁크 리드가 돌출된 것이 아닌 왜건과 유사한 박스형 실루엣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생각하면 4도어 왜건에서 리어 도어를 없앤 2도어 왜건의 디자인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도어 해치백이 명확하게 구분된 B필러와 두꺼운 C필러를 갖고 있고, 뒷좌석 승객을 위한 측면 윈도우의 면적을 작게 설계한 것과 달리 2도어 슈팅 브레이크는 B필러를 최대한 감추고 측면 윈도우의 면적을 크게 키운 디자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치백을 기초로 왜건 성격을 더한 미니 클럽맨을 슈팅 브레이크로 봐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사진=미니)

 


외관에서 나타나는 디자인 외에도 2도어 슈팅 브레이크는 4도어 슈팅 브레이크와 마찬가지로 실용성이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쿠페 또는 해치백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도어 슈팅 브레이크의 적재공간은 4도어 모델보다 작고, 뒷좌석을 세웠을 경우 평상시 적재공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뒷좌석을 폴딩 했을 때 어색한 적재공간이 나타나는 쿠페 또는 해치백과 달리 2도어 슈팅 브레이크의 뒷좌석은 폴딩했을 때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뒷좌석을 사람이 타는 공간이 아닌 적재공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고, 필요할 경우에만 간간히 시트를 펼쳐 탑승할 수 있도록 한 것이 2도어 슈팅 브레이크의 가장 큰 특징인 셈이다.


 

슈팅 브레이크라는 용어를 마케팅에 사용한 아우디 올로드 슈팅 브레이크 컨셉카(사진=아우디)


슈팅 브레이크의 특징에 대해 살펴봤지만, 여러 세그먼트의 특징이 혼합돼 있는 슈팅 브레이크의 특성상 어떤 한 모델을 슈팅 브레이크로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제작사의 입장과 마케팅 방법에 따라 슈팅 브레이크로 볼 수 없는 모델도 슈팅 브레이크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제작사에서는 슈팅 브레이크라는 용어를 단 한 차례로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슈팅 브레이크에 어울리는 특징을 갖고 있는 모델의 경우, 언론 또는 대중들에 슈팅 브레이크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현대적 개념의 슈팅 브레이크


이후 본격적인 슈팅 브레이크의 등장은 1960년대 시작된다. 특히 1965~1967년에는 영국의 유명 코치빌더인 해럴드 래드포드에 의해 수많은 슈팅 브레이크가 탄생했다. 이들 모델은 제작사에 의해 만들어진 정식 모델이 아닌 튜닝 모델로 보는 것이 맞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애스턴 마틴 'DB5', 'DB6', 'DBS'의 슈팅 브레이크 버전이 있다. 왜건 만들기에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을 갖춘 볼보는 1970년대 '1800ES'라는 슈팅 브레이크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해럴드 래드포드가 만든 애스턴 마틴 DB5 슈팅 브레이크(사진=위키피디아)

 


비교적 최근인 1990년말 이후에 등장한 슈팅 브레이크 모델을 살펴보면 우선 BMW 'Z3 쿠페'와 'M 쿠페'가 있다. 1995년 등장한 BMW의 스포츠 로드스터 Z3의 쿠페형 버전인 Z3 쿠페와 Z3 쿠페의 고성능 버전인 M 쿠페는 스타일리시한 Z3의 로드스터 차체에 왜건 스타일의 루프와 트렁크 게이트를 더한 것이 특징인 모델이었다.


 

BMW Z3 로드스터를 기초로 개발된 슈팅 브레이크 Z3 쿠페(사진=BMW)

 

Z3 쿠페는 뒷좌석을 만들지 않고 넓은 적재공간을 갖춘 실용적인 스포츠카였다.(사진=BMW)

 


쿠페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트렁크 리드가 없고 넓은 측면 윈도우와 직각에 가까운 트렁크 게이트의 적용으로 Z3 쿠페는 슈팅 브레이크로 분류됐다. 결정적으로는 앞좌석 뒷공간에 좌석이 없고, 이 공간을 온전히 적재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Z3 쿠페를 슈팅 브레이크로 부르기에 충분했다. Z3 쿠페의 독특한 디자인은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크로스오버 개념을 더한 것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어색한 비율과 Z3 로드스터 특유의 민첩함이 반감되는 실루엣으로 인해 디자인 부분에서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슈팅 브레이크라는 마케팅 용어를 사용한 닷지 매그넘, 하지만 슈팅 브레이크로 보기 힘든 디자인을 갖고 있다.(사진=닷지)

 


2005년에는 당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출시한 '닷지 매그넘'을 일컬어 슈팅 브레이크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닷지 차저를 기초로 왜건의 요소를 더한 매그넘은 슈팅 브레이크로 불리기에는 디자인이 너무 둔탁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매그넘에 대해 ‘슈팅 브레이크라는 옷을 입은 어린아이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볼보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적용해 내놓은 슈팅 브레이크 C30(사진=볼보자동차)

 


이후에는 2006년 등장한 볼보 C30을 슈팅 브레이크로 볼 수 있다. 볼보에서는 C30을 2도어 C세그먼트 해치백으로 말했지만, 앞서 언급한 2도어 슈팅 브레이크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이 모델을 슈팅 브레이크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C30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루프 라인과 좁은 적재 공간, 작게 열리는 트렁크 게이트로 인해 슈팅 브레이크의 특징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해치백과 슈팅 브레이크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C30은 실용성이 다소 부족했다.(사진=볼보자동차)


슈팅 브레이크의 인지도를 높인 벤츠 CLS 슈팅 브레이크


2000년대 중반까지도 슈팅 브레이크로 분류할 수 있는 모델이 여럿 등장했지만, 그 어떤 브랜드도 슈팅 브레이크라는 용어를 모델명에 사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메르데세스-벤츠가 4도어 쿠페 CLS-클래스 2세대 모델을 기초로 한 ‘슈팅 브레이크 컨셉카’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슈팅 브레이크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비전 CLS 컨셉카 이후 또 다시 혁신적인 크로스오버 모델 슈팅 브레이크 컨셉카를 선보인 벤츠(사진=메르세데스-벤츠)

 


CLS-클래스를 통해 4도어 쿠페라는 크로스오버 세그먼트를 개척한 벤츠는 슈팅 브레이크 컨셉카를 통해 또 다른 크로스오버 세그먼트를 개척한 주인공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물론, 이전에도 슈팅 브레이크로 부를 수 있는 자동차가 여럿 있었지만, 벤츠처럼 적극적으로 슈팅 브레이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이 장르를 개척한 브랜드는 없었다.


 

CLS 슈팅 브레이크는 날렵한 디자인에 실용성, 럭셔리함, 고성능을 지닌 완벽한 슈팅 브레이크 모델이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후 슈팅 브레이크 컨셉카는 2년 후인 2012년 CLS 슈팅 브레이크로 시장에 출시됐고, 2013년 1월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출시됐다.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4도어 쿠페 CLS-클래스에 왜건의 요소를 더한 CLS 슈팅 브레이크의 등장으로 슈팅 브레이크라는 용어는 대중화될 수 있었다.


 

고급 요트의 갑판을 연상시키는 원목 바닥이 내장된 CLS 슈팅 브레이크의 적재공간(사진=메르세데스-벤츠)

 


또한 럭셔리 하면서도 스타일리시 하고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는 CLS-클래스의 왜건버전이기도 한 CLS 슈팅 브레이크의 등장으로 슈팅 브레이크는 기존 왜건보다 고급스러운 모델이라는 인식도 자리잡게 됐다. 실제로 CLS 슈팅 브레이크의 적재 공간을 살펴보면 고급 요트의 갑판을 연상시키는 원목 재질의 바닥과 화려한 조명을 갖추고 있다.


 

CLS 슈팅 브레이크 이후 새롭게 추가된 CLA 슈팅 브레이크(사진=메르세데스-벤츠)

 


한편, 벤츠는 CLS 슈팅 브레이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소형 4도어 쿠페 CLA-클래스를 기초로 한 ‘CLA 슈팅 브레이크’도 출시했다.



실용적인 슈팅 브레이크 페라리의 등장 페라리 FF


CLS 슈팅 브레이크가 4도어 슈팅 브레이크의 인지도를 높였다면, 2도어 슈팅 브레이크의 대표 모델로는 2011년 등장한 ‘페라리 FF’가 있다.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4륜구동 방식을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Ferrai Four’라는 이름을 갖게 된 페라리 FF는 기존의 페라리 모델과는 달리 높은 실용성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4인승 실내, 4륜구동을 장착한 슈팅 브레이크 페라리 FF(사진=페라리)

 


660마력의 고출력을 발휘하는 V12 6.3리터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는 페라리 FF는 현존하는 4륜구동 시스템 중 가장 가벼운 4RM 시스템을 사용해 3.7초의 100km/h 가속시간과 335km/h의 최고속도를 갖고 있는 페라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슈퍼카다. 하지만 이런 페라리 FF는 앞좌석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고, 왜건과 해치백을 적절히 결합한 디자인 덕분에 그 어떤 페라리도 갖지 못한 넓은 적재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페라리 FF의 적재공간은 450리터에 달하며 뒷좌석을 폴딩 하면 공간은 800리터까지 늘어나게 된다.


 

최대 800리터에 달하는 페라리 FF의 적재공간은 슈팅 브레이크 특유의 실용성을 보여준다.(사진=페라리)

 


페라리 FF는 슈팅 브레이크의 디자인 특징을 갖고 있지만, 페라리라는 명성에 해가 되지 않는 날렵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슈팅 브레이크와 달리 루프 라인을 살짝 낮추고 트렁크 게이트도 역동적으로 디자인함으로써 그 어떤 슈팅 브레이크도 해내지 못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갖게 됐다.


 

슈팅 브레이크 모델 중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페라리 FF(사진=페라리)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게 될 슈팅 브레이크


슈팅 브레이크는 기존 왜건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에 럭셔리한 성격을 더해 조금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현재 여러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가 새로운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우디가 2005년 토쿄모터쇼에서 선보인 '슈팅 브레이크 컨셉'과 지난해 또 다시 선보인 '올로드 슈팅 브레이크'를 들 수 있다. 아우디는 이들 컨셉카를 바탕으로 슈팅 브레이크에 SUV 개념이 더해진 완전히 새로운 크로스오버 자동차를 빠른 시일 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우디는 올로드 슈팅 브레이크 컨셉카를 기초로 완전히 새로운 슈팅 브레이크를 개발할 계획이다.(사진=아우디)

 


아울러 정확히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BMW도 4시리즈 그란쿠페를 기초로 한 BMW 최초의 슈팅 브레이크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슈팅 브레이크는 다른 크로스오버 세그먼트와 달리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라 할 수 있다. 여러 세그먼트의 특징을 더할 수 있고,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슈팅 브레이크 세그먼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김준혁 기자 innova3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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