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팬택 인수에 나선 옵티스가 한 달간의 실사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본계약 체결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옵티스는 팬택의 유·무형 자산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팬택 실무진과의 협의하에 법원에 제출할 계약서를 작성중에 있다.

팬택 상암 본사 앞 모습
팬택 상암 본사 앞 모습

옵티스가 제출한 계약서를 법원이 검토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계약을 승인할 계획이다. 최종 법원 허가가 나오면 양사는 오는 17일 본계약 체결을 성사시키게 된다.

현재 옵티스는 계약서에 적시할 고용 승계 규모와 인수대금 등을 놓고 내부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 앞서 옵티스는 1100여 명 임직원 가운데 4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만 고용을 승계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제조 인력도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처음 인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김포공장 부지와 시설 가운데 휴대전화 기판 생산장비 등 공장 시설은 사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포공장 장비의 청산가치는 약 90억 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팬택 인수금액이 옵티스가 앞서 제시한 400억원에서 500억원대 규모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옵티스의 팬택 인수 본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부해야 한다.

인수 대금 완납과 옵티스의 회생계획안을 채권단이 승인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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