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 ③중견 SI업계…핀테크 개척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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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8:19 | 수정 2015.11.18 00:45
[IT조선 김남규] 국내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기존 시스템 통합 중심의 IT 서비스 모델을 배제하고, 핀테크와 IoT 같은 고부가가치 기반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신세계아이앤씨, 시스원, DK유앤씨 등의 국내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핀테크로 대표되는 지급결제 영역과 해외 IT서비스 시장 개척 등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했던 공공기관 발주 소프트웨어(SW) 사업에 중견 IT 서비스 기업들도 참여를 제안해야 한다는 ‘SW산업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최근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대표로 발의된 상태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견 IT 서비스 기업들의 국내 활동 무대가 한층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돼, IT 서비스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필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중견 IT 서비스 기업 중 변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정보통신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기업 IPO를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IPO에 성공해 자금력을 확보하면, 이를 활용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스마트인프라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롯데정보통신의 주 타깃 시장은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영역이다. 롯데정보통신은 u시티, u페이 등에서 다년간의 구축 노하우를 확보 축적한 곳으로 복합단지, 쇼핑몰, 아파트, 호텔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 또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등의 대표적인 IBS 구축 사례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주요 사업 분야로는 실내위치기반 길찾기 서비스, 시내 혼잡도 분석, 지인간 실시간 위치 전달, 스마트주차, 중앙관제모니터링,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의 IBS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롯데정보통신은 국내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L.pay)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엘페이는 롯데그룹 내 롯데카드, 롯데멤버스, 롯데정보통신이 협력해 개발한 간편결제 앱으로, 신용카드 결제뿐 아니라 롯데그룹 통합 마일리지인 ‘엘포인트’(L.POINT)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실제, 롯데그룹 측은 지난 9월 23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엘페이를 전면에 내세워 오프라인과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구축에 나섰다. 엘페이는 11월부터 롯데백화점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삼성 측과 간편결제 서비스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외에도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현대정보기술과 함께, 글로벌 금융사업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양사는 최근 국내 금융솔루션 업체인 위세아이텍, 핑거, 오브젠과 MOU를 체결했다.
 
현대정보기술은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 완료한데 이어 베트남 중앙은행, 베트남 농협은행 등 금융 시스템 통합 사업과 베트남 경쟁관리청 통합관리 시스템, 다낭시 전자정부 등을 차례로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지난해에는 베트남 증권솔루션 3위 업체인 TYHPT를 인수하고, 롯데-HPT를 설립해 증권IT 솔루션 시장으로도 진출한 상태다.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이 기업은 지난 7월 말 선보인 SSG페이의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파트너십 확대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SSG페이의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SSG페이는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상품권 관련 사업을 양도받아 관련 사업 초기부터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터 이마트에 이르는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한 곳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SSG페이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SG페이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SSG 머니’를 충전하거나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결제와 쿠폰 적용, 포인트 적립, 현금영수증 발급 등의 모든 결제 과정이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이뤄져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현재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위드미,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 스타벅스, 프리미엄 아울렛 등 2700여 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SSG페이의 소비자 이용 확대를 위해 전국 이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중견 IT 서비스 기업인 시스원은 최근 자체 개발한 통합출입국 시스템 ‘센트리(Sentry)’의 해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센트리는 출입국관리시스템과 자동출입국심사 오토게이트, 키오스크, 바이오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이 총망라된 출입국관리 시스템으로,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공항 등에 구축돼 운영 중이다. 
 
현재 시스원은 법무부 등의 국내 공공기관뿐 아니라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구축 사업, 몽골 출입국 시스템 현대화 사업 등에 센트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시스원은 몽골 출입국관리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계기로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과정으로, 최근에는 중동과 동남아, 남미 등에서의 시스템 구축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DK유앤씨도 최근 새로운 비전 선포와 함께 빅데이터, 모바일, IoT, 클라우드 등 4개 분야를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정하고,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유라클과 모바일 분야 협업을 위한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사의 파트너 계약은 10년 이상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온 유라클과 동국제강그룹의 IT 시스템을 구축해 온 DK유앤씨와의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모바일 인프라 구축부터 제품 판매, 마케팅에 이르는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IT 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견 SI 기업들이 그간 텃밭으로 삼았던 공공시장으로의 진출이 불명확해 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시스템 통합 시장에서의 경쟁을 지양하고 보다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나아가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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