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경제 급성장…대세로 떠오른 노동 트렌드 '긱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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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9 15:16
모바일 네트워크나 온라인마켓에서 즉각 제공되는 주문형 서비스인 '온디맨드(On-Demand) 경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임시직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새로운 고용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가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 카카오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가사노동이나 식료품 배달, 옷 세탁, 각종 심부름, 포장 및 배송, 유명 레스토랑 음식 배달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긱 이코노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긱 이코노미란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인력을 고용하는 형태로, 과거에는 각종 프리랜서와 1인 자영업자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온디맨드 경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단기 계약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긱 이코노미는 즉각적인 고용이 가능하고, 인건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부 산업에서는 기존 산업 구조의 틀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긱 이코노미는 특정 분야의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비경제활동 인구가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비정규직과 임시직을 늘려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고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상존한다.

긱 이코노미의 대표 기업은 우버를 꼽을 수 있다. 우버는 불법 택시 운영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현재 76개국 473여개 도시에서 영업활동을 전개 중이다.

2014년 4월부터 6월 사이 뉴욕시에서 우버를 이용한 고객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해인 2015년 같은 기간에는 800만명이 우버를 이용했다. 같은 기간 기존 택시 사업자인 옐로우캡 이용 고객은 400만명이 감소했다.

원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온디맨드’ 진료 화면. / 조선일보 DB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대표적인 긱 이코노미 사업자 중 한 곳이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191개국 3만40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이후 6000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해 기존 호텔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긱 이코노미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 4월까지 미국 온디맨드 업체 투자된 금액은 총 94억달러(10조4000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84%인 79억달러(8조7400억원)이 2014년 이후에 집행될 만큼 인기가 급상승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긱 이코노미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대리운전기사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꼽을 수 있다. 이 앱은 서비스 오픈과 함께 기존 대리운전 업체와의 각종 소송전에 휘말리는 진통을 겪고 있지만, 카카오택시가 그랬듯이 대표적인 대리운전 서비스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홈케어 시장을 겨냥한 '와홈',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곧감', 서울 전 지역 어디라도 2시간 안에 물건을 배송해주는 굿스플로의 O2O 서비스 '배송지키미' 등의 긱 이코노미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긱 이코노미는 최근 차량이나 숙박을 이용하는 단순한 형태에서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컨설팅 등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앱을 통한 영상통화로 질병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닥터온디맨드(Doctor on Demand)'서비스와 법률적 조언이 필요한 사람과 변호사를 연결해 주는 '퀵리걸(Quicklegal)' 앱이 출시돼 서비스 되고 있다.

강서진 KB연구소 연구원은 "온디맨드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긱 이코노미와 관련된 논란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랫폼의 성장과 일자리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온디맨드 경제와 긱 이코노미 결합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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