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3곳이 참여한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 결과가 이르면 13일 가려진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매각되는 금호타이어 지분은 2009년 워크아웃 이후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6636만8844주(42.01%)다. 업계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금호타이어의 실제 매각 가격을 1조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채권단은 본입찰에 참여한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박 회장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1원이라도 더 내면 먼저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금호타이어 인수에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업계는 자금 동원 가능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과 약정으로 계열사 자금을 이용할 수 없으며, 제3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자금도 동원할 수 없다. 박 회장은 2015년 금호산업 인수 당시 빌린 6000억원도 갚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