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교 공학·응용과학부 연구진(이하 SEAS,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이 '메타 렌즈(Meta Lens)'로 활용 가능한 금속 소재를 개발했다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일반 광학 렌즈는 유리나 플라스틱 등 투명성을 갖춘 소재로 만든다. 반면, 메타 렌즈는 금속 소재로 만든다.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가공된 금속 핀을 활용, 빛을 모아 한 점에 집중시키면 광학 렌즈와 같은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메타 렌즈 동작 예제 사진. / SEAS 홈페이지 갈무리
메타 렌즈 동작 예제 사진. / SEAS 홈페이지 갈무리
메타 렌즈로 만들 수 있는 금속은 여럿 있으나, 대부분 가시광선의 일부만 받아들여 광학 렌즈처럼 사용할 수 없었다. SEAS가 개발한 소재는 이산화타이타늄으로, 백색광을 포함한 가시광선 전 영역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재가 현실화되면 스마트폰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 렌즈의 크기를 나노미터 단위로 줄일 수 있다. 두께 5mm 이하 카메라 모듈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빛을 받아들일 때 금속 핀의 배열만 바꾸면 되므로 수차(상의 뒤틀림)나 왜곡도 줄일 수 있게 된다.

SEAS는 메타 렌즈 금속 소재 관련 논문을 과학 잡지 네이처 나노 기술 부문에 기고했다. 나아가 이 기술을 활용해 1cm 지름 메타 렌즈를 개발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