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 2월부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일부 조직을 시작으로 다른 부서에도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2일 LG전자 한 관계자는 "2월부터 HE사업본부 일부 조직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정시 출근과 오후 5시 30분 퇴근을 권장해 모든 임직원의 야근을 없애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DB
LG전자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DB
LG전자는 사업부별 근무여건이 다른 만큼 주 52시간 근무의 단계적 시범운영을 통해 도입 이후 발생할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이은 것이다. 최근 정치권의 근로기준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근로시간 단축 분위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7월 일부 부서를 시작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한 데 이어 2018년 들어 시범운영 범위를 전체 부서로 확대했다. SK하이닉스도 2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 중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 과제 중 하나로 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야가 협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 52시간 근무제는 7월부터 대기업에 의무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