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뺌 기자 회견'...“우린 다큐 제작 기업…신일골드코인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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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26 13:42 | 수정 2018.07.26 15:32
“돈스코이호를 탐사한 것은 원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서”
“류상미 대표는 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을 진행하는데 역량이 부족함을 느끼고 사임했다”
“150조원의 금괴가 들어있다는 소문은 우리가 확산시키지 않았다"

150조원의 금괴가 실린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신일그룹이 최근 불거진 주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일그룹 측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보물선을 탐색했고, 사기 논란의 중심에 선 신일골드코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일그룹은 26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일골드코인은 싱가포르의 동명 기업인 신일그룹이 발행한 것으로,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보물선에 실린 금괴를 담보로 암호화폐를 판매했다는 의혹을 전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 백승현 인턴기자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 “싱가포르 소재의 신일그룹은 우리와 어떠한 관계도 없고, 단순히 기업명이 똑같아서 생긴 오해다”며 “이러한 이유로 7월 26일 기업명을 신일해양기술주식회사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가 신일골드코인과의 관계를 전면 부정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허 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신일골드코인의 특허 출원인이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로 등록돼 있다. 류 전 대표는 24일 기준 신일그룹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 대표는 “류 전 대표는 돈스코이호 인양 사업을 진행하는데 역량이 부족함을 느끼고 사임했다”며 “임원과 주주의 요청으로 26일 새로운 대표로 취임했고, 최대주주도 류상미 전 대표에서 씨피에파트너스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와 관계가 없으면서도, 이를 명목으로 코인을 판매한 것이 된다. 최 대표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에 법적 재제를 가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류 전 대표가 회사를 급하게 설립하다 보니 홈페이지를 못 만들었다”며 “아마 그래서 싱가포르 홈페이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돈스코이호 탐사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는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탐사한 것은 원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발견 후 가능하다면 인양하려고 했다"며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물선이) 크게 이슈가 된 것 배 자체보다도 그 안에 있는 금괴 논란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며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시작했는데 150조원의 금괴가 들어있다는 소문이 확산된 것이고, 이를 해명할 자리를 지금까지 마련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금괴가 담겨 있다는 소문도 신일그룹 확산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과거부터 금괴가 담긴 보물선 소문이 있었고, 회사의 의도와는 별개로 괴소문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한국 해양과학 연구원 웹사이트를 보면 돈스코이호는 보물선이라는 표현이 이미 있다"며 “금괴 가치가 150조원이라는 것도 1999년부터 2003년 동아건설이 보물선을 탐사하겠다고 했을 때 퍼진 것이다. 신일그룹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신일그룹의 사명을 신일해양기술로 변경하고, 보물선을 인양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최 대표는 “신일해양기술은 순수하게 돈스코이호 인양만 진행할 계획이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인양비용 300억원을 투자받아 인양 작업을 계속하겠다"며 “배를 인양한 후에는 공공기관 등에 기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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