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정규직보다 계약직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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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7.26 17:18
구글 모회사 알파벳 직원 중 정규직보다 계약직 근로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각) 2018년 초 알파벳 내부 자료를 인용해, 알파벳 설립 20년 만에 계약직 근로자 수가 직접 고용 노동자 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2분기 기준 8만9058명의 직원을 고용했다고 발표한 상태로, 계약직 근로자의 비중은 언급하지 않았다.

알파벳에서는 직접 고용과 간접 고용 근로자를 배지 색깔로 구분한다. 직접 고용 노동자는 흰색, 간접 고용 노동자는 빨간색 배지를 단다. 간접 고용 노동자는 구글 내에서 임시, 공급 및 계약이라는 뜻의 'TVC(temps, vendors and contractors)'로 분류된다.

구글 직원들. / 구글 트위터 갈무리
알파벳 내 계약직 근로자는 코딩, 유튜브 영상 모니터링, 자율주행차 테스트와 같은 비교적 단순 업무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술 학위를 갖고 있으며 수년간 업계 경력을 가진 이들이 재생 에너지, 센서 설계와 같은 분야에서 계약직으로 일한다.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와 같은 일부 고급 TVC는 시간당 150달러(16만8150원)를 받는 등 임금이 높다.

문제는 정규직과 TVC 간의 경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구글 직원 파견 업체인 제니스 탤런트가 2016년 TVC와 맺은 계약에는 "직원의 보수, 옵션, 주식, 보험 또는 기타 권리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TVC 역시 구글이 직원 복지로 제공하는 카페테리아와 체육 시설 등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나, 구글 캠퍼스 안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탈 때는 요금을 내야 한다. 특히, 알파벳은 TVC의 건강 보험을 보장하지 않는다. TVC로 일했던 이는 알파벳에 "당뇨병 치료를 위해 한 달에 600달러(67만2600원)를 썼다"고 증언했다.

알파벳은 하드웨어, 기업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면서 계약직 직원이 늘었다. 또한, 거물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계약직 직원을 고용해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쓴다.

블룸버그는 "알파벳을 비롯해 애플, 페이스북 등 풍부한 현금을 가진 대부분의 상장회사가 꾸준히 계약직 근로자를 늘리는 중이다"라며 "1년에 100만달러(11억2000만원) 이상을 버는 고급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해 계약직 근로자에 의존해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구글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셔틀버스 운전사, 품질 보증 시험자와 같이 전문 기술을 보유하지 않는 경우나 육아 휴직 등으로 일정 기간 회사에 공백이 생길 경우 임시 직원을 채용할 때 TVC를 고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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