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회장이 54번째 생일을 맞는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마윈 회장은 7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교육 독지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조선일보 DB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조선일보 DB
마 회장은 "10일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다"라며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NYT는 마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에 남아 고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로서 공익사업을 펼치는 빌 게이츠를 모범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 회장은 전직 영어 교사다. 1999년 알리바바를 창립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로 키웠다. 알리바바는 바이두, 텐센트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450조원) 규모에 달한다.

마 회장의 공백을 이을 주인공은 장융(대니얼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된다. 마 회장이 2013년 CEO에서 물러날 당시 그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이다.

1972년생인 대니얼 장 CEO는 중국의 게임업체 샨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미국계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를 거쳐 2007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3년에는 그룹 COO를 맡아 알리바바의 국내외 투자 업무를 총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