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중가폰 쏟아지는 이유…'인도'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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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04 06:00
인도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 판매량을 웃돌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큰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일제히 신흥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정체기를 맞은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로 삼는 모습을 보인다.

삼성전자가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안드로이드 고 버전 갤럭시J2코어. / 삼성전자 제공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4억명을 돌파했다. 3분기 인도의 큰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를 앞두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24% 증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샤오미(27%), 삼성전자(23%), 비보(10%), 마이크로맥스(9%), 오포(8%) 등 5개 업체가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이들 업체는 8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펼쳤고, 그 결과 8~9월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도는 신흥국인 만큼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다. 3분기 인도에서는 150~250달러(16만8200~28만원)대의 신제품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됐다. 이들 판매량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

시장 선두인 샤오미는 신제품 홍미6 시리즈의 선전과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힘입어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성장세에 있는 중고가 부문을 공략하기 위해 런칭한 서브 브랜드 ‘포코폰'도 초기 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였다. 포코폰은 국내에서도 42만원대의 가격으로 정식 출시를 앞둔 상태다.

샤오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2위로 밀린 삼성전자의 경우 주로 갤럭시J 시리즈가 인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또 저가 시장을 겨냥해 안드로이드 고(GO)를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2코어도 100달러(11만220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도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3위 비보도 새롭게 정비한 V시리즈와 V11, V11 프로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V11은 중보급폰임에도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와 고속 충전,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등 핵심 기능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4위 마이크로맥스는 2년 만에 처음으로 톱5에 재진입했다. 인도 1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함께 인도 차티스가르주 정부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이 지역 내 여성과 학생을 대상으로 50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단숨에 점유을을 끌어올렸다.

오포는 F9 시리즈로 대표되는 새로운 제품 라인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오포 또한 샤오미처럼 서브 브랜드 ‘리얼미'를 내세워 온라인 채널에서 5개월 만에 1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리얼미2는 다이아몬드 디자인과 긴 배터리 수명 등이 소비자에게 어필해 150달러(16만8200원) 이하 가격대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에 올랐다.

최근에는 화웨이까지 향후 3년간 인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흥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와 샤오미, 화웨이 등 한국과 중국간 이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는 다른 시장에 비해 비교적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는 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 시장 내 확장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며 "리얼미와 같은 신규 브랜드의 성공은 인도 시장이 적절한 진입 전략을 세우고 도전한다면 신규 브랜드에게 여전히 성장 기회가 있는 곳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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