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를 신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국민이 존경할 만한 우수한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유공자로 지정해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8년도 과학기술유공자 심사에는 총 3단계에 발굴위원회 47명, 전문심사위원회 105명, 최종 심사를 수행하는 법정회의체 심사위원회 15명 등 총 167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심사 결과, 자연·생명·엔지니어링·융복합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헌을 한 16인의 과학기술인이 새로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2018년도 과학기술유공자 16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8년도 과학기술유공자 16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자연 분야에서는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높인 세계적인 수학자인 권경환 포항공대 명예교수 ▲과학 대중화에 앞장선 물리학계 선구자인 고(故)김정흠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 최초의 가속기 물리학자인 故김호길 포항공대 전 총장 ▲한국의 국제 위상을 올린 유기 광화학자인 故심상철 카이스트 명예교수 ▲한국 현대 천문학과 지구과학 교육을 선도한 故유경로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생명 분야에서는 ▲제36대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최초의 박사 간호사인 김모임 연세대 명예교수 ▲한국 생화학 연구의 기반을 조성한 이상섭 서울대 명예교수 ▲녹십자를 창업하고 전문제약사로 키운 故허영섭 GC녹십자 전 회장 ▲소아 보건에 기여한 소아심장학의 태두 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학자인 故강대원 NEC아메리카 초대소장 ▲이동구간제어 이론을 최초로 규명한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포항제철을 세계 최고 철강회사로 만든 故김철우 포스코 기술연구소 전 소장 ▲화학산업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인 故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 전 원장 ▲한국형 원자로 기술자립을 이끈 故한필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전 소장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융복합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로 소아마비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故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인술을 베풀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故장기려 고신대 복음병원 명예원장이 새로 과학기술유공자에 등재됐다.

정부는 과학기술유공자에게 주요 과학기술 행사 초청, 출입국 심사 우대, 공훈록 제작·발간, 명예의 전당 설치·운영, 기념우표 발간, 국가과학기술정책 수립에 관한 자문 등의 예우와 함께 과학기술유공자 저서 발간, 학술교류 및 대중강연, 과학기술유공자 증서 발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