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고향을 찾아 귀성길을 떠나거나, 모처럼만의 연휴를 활용해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먼 길을 떠날 때 가장 먼저 스마트폰 충전 상태를 챙기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은 대부분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도 필수가 됐다.

연휴 기간 스마트폰 배터리 때문에 가슴 졸이지 않도록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충전하는 요령과 스마트폰 배터리 관리 팁을 소개한다.

. / IT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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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전하는 게 좋다

항간에 ‘배터리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 충전하는 것이 좋다'는 속설이 돌기도 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과거에 많이 쓰던 납 축전지나 니켈 카드뮴 전지의 경우 실제로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배터리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많이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메모리 효과가 없기 때문에 굳이 완전 방전 후 충전을 하지 않아도 오래 쓸 수 있다.

즉, 언제든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수시로 충전해주는 게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다.

◇ 충전 속도는 USB 방식보다 어댑터 방식이 빠르다

배터리 충전 속도는 USB 방식보다 어댑터를 이용하는 편이 더 빠르다. 충전기 사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충전 속도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어댑터로 흐르는 전류의 양이 USB 방식보다 배 이상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 케이블 굵기도 충전 속도와 관련이 있다?

충전 케이블의 굵기도 배터리 충전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케이블 굵기가 가늘면 전류 저항이 커져 전류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충전 케이블이 굵으면 그만큼 전류 저항이 적어 충전 속도를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다.

◇ 긴급 충전이 필요할 땐 비행기모드·절전모드로

스마트폰은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은 전력을 쓴다. 다시 말해 비행기모드로 통신을 차단하거나 절전모드 또는 전원을 꺼 디스플레이에 소요하는 전력을 줄이면 충전 속도가 빨라진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시간이 없다면 긴급 충전 용도로 활용할 만하다.

◇ 자동 업데이트 기능은 잠시 OFF

연휴 기간 외부 활동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앱이나 SNS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수행할 필요가 없다면 과감히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꺼주는 게 좋다. 나도 모르는 새 불필요한 자동 업데이트가 실행되면서 배터리 소모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앱의 업데이트 전환 설정은 스마트폰의 절전모드 또는 초절전모드로 들어가 한 번에 설정할 수 있다.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앱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앱은 배터리 소모가 심한 앱을 알려줘 배터리 관리에 도움이 된다.

◇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나 앱 꺼두기

업데이트 설정 전환과 마찬가지로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주로 이용하지 않는 기능은 꺼두는 게 좋다.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쓰고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은 주변에 활성화할 수 있는 기기가 있는지 백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활동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에 설치한 수많은 앱들 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앱의 경우 과감히 삭제할 필요가 있다. 일부 앱은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실행돼 불필요한 배터리 낭비의 원인이 된다.

◇ 디스플레이 밝기만 조금 낮춰도 배터리 소모 ↓

대화면·풀스크린 스마트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디스플레이가 소모하는 전력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대부분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기본으로 활성화돼 있어 주변이 밝으면 알아서 밝기를 높이고, 어두우면 밝기를 낮춘다. 편리한 기능이지만, 배터리는 전혀 배려하지 않는 기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밝기를 수동으로 조절해 조금만 어둡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소모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자동 밝기 모드에서도 평균 밝기를 낮출 수 있어 실내나 어두운 곳에서는 밝기를 조금 줄여도 스마트폰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다.

◇ 낮은 온도는 배터리의 적

추운 겨울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평소보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배터리 내부 저항이 증가되고, 전압도 낮아져 사용 시간이 짧아진다.

따라서 배터리를 보다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머니에 넣어두거나, 손수건 등으로 감싸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온도가 떨어져 전원이 갑자기 꺼졌을 때는 스마트폰을 잠시 몸 속 따뜻한 곳에 품었다가 전원을 켜면 잠시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