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열린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울 1호점을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마련한다.
이마트는 대형 마트와 창고형 매장간 시너지를 이끌 트레이더스를 주력 사업으로 낙점하고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 50곳에 신규 매장을 연다.
민영선 이마트트레이더스 부사장은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며 "전국에 점포를 적극 출점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 리뷰 영상. / 촬영·편집 차주경 기자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은 연면적 9만9967㎡(3만240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이다. 입지인 서울 노원 월계는 서울 동북부 6개 행정구의 중심지다. 외곽순환로와 동부간선로 등 주요 도로와 인접, 서울 각지에서 접근하기 편하고 2100대 규모 주차장도 마련됐다. 반경 3㎞ 인구는 120만명, 반경 7㎞ 인구는 240만명에 달해 구매력도 높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월계점은 오프라인 유통가의 장점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삼는다. 주력은 축산품과 한국 특화 델리(즉석조리) 상품이다. 호주산 와규와 생연어 등 고급 신선식품으로 고품질 이미지를, 저렴한 창고형 상품군으로 가격 경쟁력을 각각 갖출 계획이다.
소비자를 위한 편의 요소도 마련한다. 이마트는 삼성카드와 연계해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를 제작, 트레이더스 5% 할인 및 연 60만원 상당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장 맞은편에는 헬스장과 북카페 등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한내 행복발전소’도 1014㎡(300평) 규모로 세워진다.
◇ 이마트, 월계점 시작으로 트레이더스 적극 확장
이마트는 향후 10년간 주력할 사업으로 이마트트레이더스를 낙점했다. 이를 위해 먼저 매장을 적극 늘린다. 2019년 서울 월계·부천 옥길·부산 명지 세곳에 이어 2020년에는 부산·안성·의정부에, 2021년에는 청주·동탄·수원에 이마트트레이더스가 들어선다.
부지 선정 기준은 ‘인구 50만명 이상’, ‘중창고형 할인 매장이 없는 지역’이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나 광역 상권에는 추가 출점도 고려한다. 소비자의 쇼핑 편의와 브랜드 입지를 함께 얻을 계획이다. 상권별 특성에 따라 스타필드를 비롯한 전문점과의 결합도 고려한다.
이마트를 포함한 대형 마트 업계는 내우외환에 빠졌다. 각종 규제로 인해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 업계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날마다 거세지는 온라인 쇼핑가의 도전에도 직면했다. 영업이익률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돌파구로 트레이더스를 선택했다. 창고형 매장 고유의 가격 경쟁력, 이마트 브랜드의 얼굴 상품과 브랜드 인지도, 인구가 많은 전국 지방 주요 도시의 신규 출점이 주요 전략이다.
이마트는 서울 첫 매장이자 2019년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 이마트트레이더스월계점에서 연 매출 2500억원을 확보, 2019년 18개 지점을 마련해 총 2조40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018년 매출 1조9000억원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이마트측은 트레이더스 1호점 출점 후 매출이 해마다 20% 남짓 성장했다며 목표를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