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이어 스마일게이트까지…공짜 야근 '포괄임금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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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19 15:15
게임업계 포괄 임금제 폐지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넥슨과 3월초 넷마블 발표에 이어 오늘 스마일게이트까지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19일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단체협약 전문 포함 83개항에 대해 노사 잠정합의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는 연장근로수당 등 법정수당을 기본급에 포함하거나 정액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일명 공짜 야근으로 게임업계 열악한 노동환경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조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노사는 지난 3월 7일 집중교섭과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단체협약 전반에 대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단체협약안의 주요 내용은 ▲포괄임금제 10월 폐지 ▲고용안정 보장 ▲휴식권 보장·병가 개선 등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마련 ▲복지 및 휴가 확대 ▲노조 가입범위 제한 없음 및 활동 보장 ▲스마일게이트 교섭권을 가진 5개 법인 통합 교섭(엔터테인먼트, 알피지, 스토브, 메가포트, 홀딩스) 등이다.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 /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포괄임금제는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10월부터 폐지된다. 또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2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여기에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에도 합의점을 찾았고, 리프레시휴가는 기존 5년, 10년, 15년 단위로 부여하던 방식에 ‘3년 근속 시’를 추가하고, 전반적으로 확대 개선하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지난 2018년 9월 5일 노조를 설립하고 11월 6일 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왔다. 스마일게이트의 노사 잠정합의는 상견례 포함해 9차례의 교섭 과정과 4개월 여 만에 이뤄졌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3월 28, 29일 이틀 동안 실시할 예정이며, 21일과 22일에 사전 조합원 설명회가 진행된다. 조인식은 4월 3일 스마일게이트에서 진행되며, 노조 측에서는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지회장은 "초기 대화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섭 과정에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해준 회사에 신뢰를 보내며, 이런 흐름이 IT업계에 계속 이어져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바뀌어야 좋은 문화가 생길 것이고, 그것이 회사와 노동자가 상생하는 길이다"며 "교섭 중 노사는 열린 자세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잠정 합의로 그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괄임금제 폐지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임직원들은 물론 노조 의견을 청취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시간 활용은 물론 워라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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