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 4위 이통사인 스프린트와 티모바일(T-모바일) 간 합병에 반대하는 주(state)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통시장 고착화에 따른 소비자 불이익을 야기할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리건 주는 스프린트와 T모바일 합병을 막기 위한 다중 주 소송에 합류했다. 1일 텍사스 주도 해당 소송에 가세했다. 오리건 주의 합류로 총 16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가 양사간 합병에 반대한다.

미 이통사 티모바일(위)과 스프린트 로고. / 각사 홈페이지
미 이통사 티모바일(위)과 스프린트 로고. / 각사 홈페이지
6월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10개 주 법무 장관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시장 경쟁을 막아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합병을 중단해야 한다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주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오리건 주가 소송에 합류함으로써 우리의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오리건주 소송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엘렌 로젠블럼(Ellen Rosenblum) 오리건 주 법무장관은 "(합병 시) 오리건 주의 저렴한 무선 서비스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줄고, 통신료 인상을 초래할 것이다"며 "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티모바일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합병을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7월 통신 사업자들이 스프린트의 선불 전화사업을 위성 사업자 디시네트워크에 매각해 4번째 미국 무선 통신 사업자를 설립한다는 조건을 붙여 양사 간 합병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