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쟁, 스테이블 코인 경쟁으로 확대…리브라가 쏜 신호탄에 움직인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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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8.20 17:24 | 수정 2019.08.20 17:40
페이스북 리브라 vs 바이낸스 비너스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선보인 후 세계 각국서 컨소시엄 형태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브라가 새로운 금융생태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유다. 특히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진다.

이런 가운데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비너스’를 공개했다. 업계에선 비너스 프로젝트를 두고 "페이스북이 쏘아 올린 신호탄이 중국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특히 업계는 비너스가 단순 코인 역할을 하기 보다는 리브라처럼 낙후된 국가를 시작으로 세계 금융을 제패하려는 의지가 숨었다고 주목한다.

바이낸스 비너스 "너는 누구냐"

바이낸스가 내놓은 비너스는 법정통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를 겨냥한 ‘화폐’ 역할이 목표다.

바이낸스는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리브라와 같이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나갈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단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움직이기 보단 기업과 손을 잡고 글로벌 금융플랫폼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된 셈이다.

바이낸스는 또 비너스에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바이낸스체인’과 국제 지불 시스템을 비롯한 자사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업체는 "이같은 노력에 힘을 보탤 각국 정부와 기업, 블록체인 기업과 파트너십을 희망한다"며 "글로벌 단위 협력으로 새롭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바이낸스 "페북과는 결이 다르다"…업계는 "과연?!"

바이낸스는 비너스가 페이스북 리브라와는 결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페이스북 리브라를 비너스 라이벌로 포지셔닝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업계는 비너스가 ▲법정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화폐 역할을 목표한다는 점 ▲컨소시엄 형태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한단 점에서 페이스북과 유사하다고 본다.

실제 바이낸스는 중국판 성명에 리브라를 언급하며 "비너스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국지적(regional) 버전의 리브라와 같다"고 전했다. 이어 "비너스는 세계 금융 시스템 재편성을 목표한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신규 화폐(운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또 업계는 바이낸스가 비너스를 출범시킨 것에 페이스북 리브라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 코인을 향한 바이낸스 관심은 이미 작년 말 부터 시작됐지만 페이스북 리브라 영향이 컸다"며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상장 및 개발을 위해 작년부터 해외 스테이블코인사와 꾸준히 만남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펑 자오 대표는 리브라가 공개된 후 해외 스테이블코인사에 더 잦은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페이스북과 바이낸스를 직접 비교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두 프로젝트 모두 공개한 내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바이낸스가 개발 도상국을 상대로 입지를 빠르게 굳혀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한국 등은 관련 규제가 까다롭다는 점에서 바이낸스의 영향력이 힘을 얻기 힘들 것이다"라며 "바이낸스는 규제나 인프라가 미비한 개발도상국에서 입지를 빠르게 굳힐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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