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사일런스, 'AI·머신러닝' 보안 기술로 한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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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25 17:45 | 수정 2019.09.26 15:54
한국 공식 총판에 파고네트웍스...350개 국내 고객사 확보

블랙베리 사일런스(Blackberry Cylance)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차세대 보안 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2020년 상반기에는 보안 신제품 ‘페르소나(Persona)’도 출시한다.

글로벌 보안 업체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25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국내 첫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보안 전문기업인 파고네트웍스와 손잡고 자사의 기술 우위를 무기로 보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올해 2월 블랙베리가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일런스를 15억 달러(1조7986억원)에 인수하며 탄생한 블랙베리 별도 법인이다. 8월 파고네트웍스를 한국 공식 총판으로 지정했다.

에반 데이비슨 블랙베리 아태지역 총괄부사장. / 블랙베리 사일런스 제공
에반 데이비슨 블랙베리 사일런스 아태지역 총괄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블랙베리 사일런스가 갖춘 기술 우위를 토대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데이비슨 총괄부사장은 "사일런스는 보안 업계 최초로 머신러닝을 도입한 곳"이라며 "머신러닝으로 250만 개의 악성코드 속성을 분석해 어떤 것이 악성인지를 추출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사일런스에는 EPP(Endpoint Protection Platform) 기반의 ‘프로텍트(Protect)’ 제품과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인 ‘옵틱스(Optics)’ 등 다수의 보안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텍트가 악성코드 탐지에 집중한다면 옵틱스는 예측 및 방어에 초점을 둔다. 모두 사일런스의 핵심 기술인 AI와 머신러닝에 기초를 둔다.

그는 "기존 보안 제품의 업데이트가 잦았던 것과 달리 사일런스의 제품은 매년 한 번씩만 업데이트를 한다"며 "인터넷 연결 여부와 상관없이 소프트웨어가 자율적으로 보안 기능을 담당하는 것도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업체들이 EPP와 EDR 제품을 개별로 내놓은 것과 달리 이 두 제품을 결합해 내놓을 예정인 점 역시 블랙베리 사일런스만의 차별점이다.

블랙베리 사일런스 보안 제품과 파고네트웍스 서비스가 만나 시장 확대가 용이해진다고 설명하는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 / 김평화 기자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는 블랙베리 사일런스의 우수한 보안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겠다는 설명을 더했다. 그는 "차세대 AI 보안 제품을 한국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세분화한 산업군 타깃이 필요하다"며 "내년까지 화학과 에너지, 자동차 부품 제조, 유통 등에 집중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블랙베리 사일런스의 보안 제품은 디바이스(기기)를 가리지 않는다. 보통 PC와 서버, 노트북 등에만 보안 기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생활 속에서 전방위적인 사용이 요구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포스(POS) ▲키오스크 ▲헬스케어 장비 ▲무인택배 시스템 ▲공공장소 광고 판넬 ▲산업제어/생산 시스템 등 다양한 곳에 보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블랙베리 사일런스가 주목하는 분야는 헬스케어 장비와 공장 설비에 쓰이는 산업제어/생산 시스템이다. 두 분야 모두 오래된 윈도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지원하는 보안 업체가 점점 줄면서 관련 업계 고심이 컸던 까닭이다.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이러한 고민을 반영해 윈도뿐 아니라 맥의 전 운영체제(OS)와 리눅스 버전까지 보안 제품을 제공한다.

산업제어/생산 시스템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화이트리스트’에 따라 특정 소프트웨어만 사용하는 문제도 있었다. 기존 보안 제품이 무거운 탓에 상시로 보안을 점검하기보다는 허용된 특정 소프트웨어(화이트리스트)만 사용하다 보니 불편함이 컸다.

권 대표는 자사 제품이 공장 설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보안 기능을 실행할 때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사용이 없어 상시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파고네트웍스는 공식 총판 전인 2017년 6월부터 사일런스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일런스 보안 제품에 자체 매니지드 탐지 대응(MDR)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현재까지 350개의 국내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화학 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속해 있다.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향후 2020년 상반기에 AI 기반의 ‘페르소나’ 보안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원 도용 문제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사용자 별로 생체 정보가 다른 점에 주목했다. 머신러닝으로 키보드와 마우스 등에서 사용자 이용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아닌 이의 접근을 막는다. 기존 제품인 프로텍트나 옵틱스 등과 시너지를 낼 경우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보안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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