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5G 핵심 콘텐츠로 꼽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VR 동영상 스타트업 '존트(Jaunt) XR'의 소프트웨어(SW)와 기술을 매입했다. 거래액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라이즌 5G오픈랩에서 VR기기 체험하는 모습. / 버라이즌 홈페이지 동영상 갈무리.
버라이즌 5G오픈랩에서 VR기기 체험하는 모습. / 버라이즌 홈페이지 동영상 갈무리.
존트는 "버라이즌이 우리 회사의 기술을 인수해 흥분된다"며 "존트의 팀은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구축했으며 우리는 버라이즌과의 다음 단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이 존트의 기술을 매입한 이유는 5G 시대 VR과 AR 콘텐츠가 통신사들의 미래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라이즌은 미디어, 유통, 스포츠 등 분야별로 특화된 AR, VR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버라이즌 5G 오픈랩에 스타트업, 연구기관을 유치해 AR·VR 콘텐츠 개발 중이다. 또 유튜브 등을 통한 VR 스트리밍 서비스도 논의 중이다.

2013년 창업한 존트는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와 소프트웨어, 도구, 앱 등을 개발해 VR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존트는 디즈니와 구글의 벤처 조직 GV, 레드포인트벤처스 등으로부터 1억달러(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존트는 2018년 10월 AR 기술 쪽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부 인력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는 VR 산업이 폭넓은 소비자로부터 관심을 얻지 못하고 많은 경쟁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이뤄진 전환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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