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매일 쌓이는 방대한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공유형 ‘디지털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을 통해 백화점 입점 브랜드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새 매출을 확보할 기회를 준다는 계산이다.

롯데백화점 공유형 디지털 AI 플랫폼은 오프라인 매장, 공식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 앱에서의 거래 및 상품검색 등 17개 소비자 연관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만들어진다. 2020년 4월 오픈 예정인 이 플랫폼은 위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된다.

이 플랫폼으로 매장 내 소비자 행동을 분석해 특정 행동을 유도하거나 광고할 수 있다. 유아 동반 소비자가 유모차를 빌리면 유아동 상품을 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유아동 매장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 디지털 혁신의 일환, AI로봇 페퍼 운용 현장. /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디지털 혁신의 일환, AI로봇 페퍼 운용 현장. / 롯데백화점 제공
날씨와 유행, 색상 등 영업에 참고할 외부 제휴 데이터를 딥러닝 알고리즘에 수천개 변수까지 대입, 조합하고 분석한다. 이 결과로 브랜드 담당자에게 상품 재고 및 발주, 마케팅 대상에 이르기까지 영업에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백화점 공유형 디지털 AI 플랫폼이 마련되면 입점 브랜드는 영업활동에 필요한 소비자를 선정하고 문자 광고나 다이렉트 메일 등을 발송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담당자에게 자료를 요청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신속하고 정확한 맞춤형 홍보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전형식 롯데백화점 본부장은 "롯데백화점의 광범위한 데이터에 AI기술을 결합해 입점 브랜드 영업 활동을 돕겠다. 이를 계기로 빅데이터 기반 생활 밀착형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