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중에서도 주목받는 리니지2M
기기성능이 게임 기술을 못따라갈 정도
원작 리니지2도 ‘기술력’에 초점 맞춰
충돌처리·심리스오픈월드·AI 기술 구현
콘텐츠 면에서도 원작 계승하면서 한층 발전
"이미 만들어 놓은 기술 중에 현세대 상용화 기기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이유로 막아놓은 것도 많다. PC용 렌더러 기술, 멋진 셰이더 효과 등 다양한 기술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2년 정도 서비스하며 선보일 분량을 미리 확보했다"
10월,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제작진은 게임 개발 수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기 성능이 게임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아직 선보이지 못한 기술이 많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2003년 출시한 PC게임 ‘리니지2’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리니지2는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선, 당시만해도 흔치 않던 풀 3D그래픽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당시 컴퓨터 시장에서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리니지2를 꼽을 정도였다.
리니지2는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과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을 수상했다. 출시 이후 최근까지 누적 매출은 2조원에 달한다.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 70여개 나라에서 서비스해 회원 수 1400만명 정도를 모으기도 했다.
리니지2M은 모바일 3D MMORPG로서는 이례적으로 충돌 처리 기술을 더했다. 충돌은 게임 내 구성요소가 겹치지 않고, ‘부딪히는’ 효과를 주는 것을 말한다. 만약 충돌 처리가 전혀 없다면 공성전에서 다수가 진을 치고 수비하더라도 강력한 한 사람이 이를 무시하고 유유히 지나가 성안에서 학살하고 나올 수도 있다.
애써 구현한 충돌 처리가 의미 있으려면 지역 간 경계가 없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갖춰야 한다. 이용자가 한 맵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충돌할 상황 자체가 일어나기 힘들다. 이 탓에 리니지2M은 서버당 동시접속자 수를 경쟁 게임에 비해 2, 3배 정도 늘려 서비스한다. 이 게임은 이론상 서버당 동시접속자 수를 3만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
김남준 엔씨소프트 개발PD는 "리니지2m의 보스는 AI를 탑재해 단지 아이템을 뱉어내는 존재가 아니라 이용자간 전쟁을 조율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함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선보인다. 4K UHD, 초당 화면표시 수 60fps 등을 PC 환경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PC 전용 그래픽 옵션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조작, 음성·문자 채팅, 라이브 방송 등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도 다수 마련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입력 지연(인풋렉)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퍼플 소개영상. / 엔씨소프트 유튜브 채널
이용자는 종족 5개와, 무기 6개 중 하나씩을 선택해 1차 클래스를 선택한 뒤 캐릭터가 성장하면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직하게 된다.
원작에서 클래스를 대표하던 원작 무기를 리니지2M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해당 무기의 외형을 재해석해 선보인다. 싸울아비 장검, 크리스탈 단검, 크리스탈 지팡이, 포가튼 블레이드 등 ‘국민무기’부터 ‘고급무기’에 이르는 아이템을 새 외형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리니지2M은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게임은 27일 출시된다. 크로스플레이 게임 플랫폼 ‘퍼플’ 출시 일정도 리니지2M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