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인공지능 분야 도입 준비도 수준은 세계 26위로 하위권이다. AI 기술이나 빅데이터 기술 수준은 미중일보다 뒤쳐진다. 하지만 응용SW 분야는 중·일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는 31일 인공지능 기술 활용 인재 현황과 시사점을 다룬 ‘지표로 보는 이슈’ 보고서 제149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국가별 인공지능 준비도 지수를 나타내는 그래프. 한국은 세계 26위 수준이다. / 옥스포드 인사이트 & 국제개발연구소(IDRC) 공동 연구자료 갈무리
2019년 기준 국가별 인공지능 준비도 지수를 나타내는 그래프. 한국은 세계 26위 수준이다. / 옥스포드 인사이트 & 국제개발연구소(IDRC) 공동 연구자료 갈무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는 17일 범정부 인공지능(AI) 종합계획인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정부 주도 전략의 추진에 앞서 핵심 기반인 인공지능 기술 활용 인재의 수준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분석했다.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1.6%로, 중국과 일본보다 낮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인 빅데이터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3.4%로 중국 일본보다 낮지만, 응용SW의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6.6%로 중국이나 일본보다 높다.

활용 측면에서 국내 사업체의 인공지능 활용 비율은 0.6%에 불과하며, 정부의 AI 도입 준비도 수준은 전세계 26위다.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2~5위국은 영국, 독일, 미국, 핀란드다.

인재 측면에서 전세계 인공지능 핵심인재 500명 중에서 한국 출신은 1.4%에 불과하다. 전문인력 2만2400명 중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전체의 1.8%에 불과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경쟁국에 비해 뒤쳐진 인공지능 기술 활용 인재 수준을 전면적이고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응용SW 등 한국이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육성하는 틈새시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