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밀라(Mila)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이 인공지능(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와 밀라 연구소 간 파트너십 체결 관련 논의를 나누는 김명준 ETRI 원장(왼쪽)과 요수아 벤지오 밀라 교수. / ETRI 제공
ETRI와 밀라 연구소 간 파트너십 체결 관련 논의를 나누는 김명준 ETRI 원장(왼쪽)과 요수아 벤지오 밀라 교수. / ETRI 제공
밀라 연구소는 인공지능과 딥러닝 분야 세계 최고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가 설립한 기관이다. 옥스퍼드, 스탠포드 대학,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세계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ETRI 인공지능연구소는 AI 분야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했다. 연구진이 추구하는 비전과 밀라 연구소의 목표인 ‘인간 수준(Human-Level) AI’는 일맥상통한다.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한 ETRI IDX+연구단은 그동안 인간 두뇌 인지 능력을 기반으로 자가적응하는 AI 엔진 사이버 브레인과 이를 활용한 정밀의료 분석 도구 사이버 디엑스(CybreDx), 미세먼지 분석 도구 사이버 에어(CybreAir) 등 원천기술을 연구해왔다.

연구 성과는 글로벌 연구그룹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치매센터 등에서 사용 중이다. 향후 예방의학이나 질병의 조기진단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밀라 연구소에 연구원을 파견해 차세대 AI 기술을 조기 확보한다. 기존 ETRI 연구성과에 적용해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 북미 지역에서 진행하는 첨단 AI 기술 관련 국제공동과제를 수주하는 등 노력도 펼친다.

ETRI는 캐나다 밀라 연구소와 파트너십 체결 외에도 기존 딥러닝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 산-학-연 컨소시엄 ‘개리(GARI)’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선진 연구기관과 긴밀한 연구협력을 이룰 기회를 만들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AI 원천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AI 분야를 선도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