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막는다"…MS 떠나 사회공헌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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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6 17:39 | 수정 2020.03.16 18:38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45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비롯한 전염병 대유행을 막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몰두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다수 외신은 14일(현지시각) 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자가 MS 이사회와 버크셔 헤서웨이 이사회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 MS 공동 창업자가 테드(TED)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테드 유튜브 갈무리
빌 게이츠는 13일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MS와 버크셔 해서웨이 두 곳 이사회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며 "버크셔와 MS 리더십이 지금보다 강했던 적이 없기에 자리에서 물러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보건과 개발, 교육, 기후변화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자 한다"고 향후 거취를 표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결정이 MS와 작별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MS는 항상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MS 비전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경영진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1975년 대학을 자퇴한 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친구 고(故) 폴 앨런과 MS를 창립했다. 운영체제(OS)인 도스(DOS)와 윈도(Windows)를 개발하며 글로벌 PC 시장을 선점했다. 2000년 MS CEO를 내려놓은 후 2014년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평이사 겸 기술 고문으로 이름을 두다 이번에 이사회까지 떠나게 됐다. 현재 MS 이사회에는 12명의 구성원이 있다.

빌 게이츠는 향후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해당 재단은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와 1994년 설립한 자선단체다. 게이츠는 2008년 재단에 관심을 쏟기 시작하면서 헬스케어와 교육 등 다수 사회공헌 사업에 눈길을 뒀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문제에 관심이 크다는 점에서 관련 활동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빌 게이츠는 ‘전염병 확산은 전시 상황이다’, ‘우리가 경계할 것을 미사일이 아닌 미생물이다’라는 식으로 전염병 대유행과 관련한 경계 발언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빌게이츠가 테드에 출연해 발표한 영상. / 유튜브
실제 빌 게이츠는 2015년 테드(TED)에 나와 에볼라 바이러스 출현에 집중, 전염병 대유행을 경고했다. 대응 방안도 고민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하면 몇 시간 안에 신속히 투입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 같이 전염병에도 대응할 유사 조직이 필요하다"며 "핵 전장을 막기 위해 쏟는 국가별 핵 억제 비용을 고려하면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쓰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공중 보건 체계 구축과 영유아 백신 접종 필수, 전염병 활약 시 담당 의료팀 지정, 의료팀·군대와 협력체계 구성, 워게임(모의 전쟁 프로그램) 같은 미생물 게임 준비, 연구·개발(R&D) 투자로 치료제 개발 등을 요구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높아지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명으로 중국에 500만달러(61억2500만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위한 1억달러(1225억원)도 기부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미 보건 당국과 협력하겠다는 발표를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이 두드러지는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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