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0년 동안 수백만명에게 접종해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이번 코로나19 백신을 펙사벡과 다른 형태의 유전자 재조합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그 동안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꾸준히 연구해 주요 파이프라인에 펙사백을 뒀다. 펙사백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친 항암 바이러스다.
문 대표는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코로나19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형태의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한 백신으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라젠은 투트랙 전략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빠르게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신라젠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핵산을 분양받아 연구한다"며 "미국 군병원과 국내 식약처 등과 논의해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러스 디자인과 유전자 재조합 모두 국내 기술력으로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