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00억 투자 유치 성공
‘아시아 대표 AI 패션기업 도약’ 포부 밝혀
지난해 인공지능대상 수상하기도

패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현명한 쇼핑을 돕는 스타트업이 한번에 6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AI 패션 기업 오드컨셉(대표 김정태)은 픽셀 서비스를 기반으로 60억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누적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픽셀 개념도./자료 오드컨셉
픽셀 개념도./자료 오드컨셉
이번 투자에는 KB증권을 비롯해 H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키움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 총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커머스 분야 AI 기업 가운데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곳은 오드컨셉이 유일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오드컨셉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분석,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PXL)을 상용화해 패션 분야의 온라인 커머스 파트너에게 제공한다.

픽셀(PXL)은 소비자들의 관심 상품을 AI로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미지 속성 분석(PXL.TAG), 유사 상품 추천(PXL.SEARCH), 스타일 제안(PXL.STYLE), AI 타겟팅 광고(PXL.AD) 등 패션 마케팅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적용한다.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100여 개 e커머스 파트너들이 픽셀(PXL)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픽셀(PXL) 서비스 이용 고객사의 월간 순 이용자는 900만 명이 넘는다.

오드컨셉은 인공지능 용어가 생소했던 2012년부터 비전 AI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출원을 포함해 6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결정에도 오드컨셉만의 차별적 기술력이 인정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KB증권 투자 담당 관계자는 "대중적인 분야에서 고유의 기술력을 증명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오드컨셉만의 머신러닝 기술이 향후 다른 산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오드컨셉 대표는 "시장에서 우리 서비스의 필요성과 우수성이 검증됐다"며 "이제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9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패션부문 인공지능대상 수상

오드컨셉은 IT조선과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2019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시상식에서 패션부문 인공지능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은 조선미디어그룹이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 지원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마련한 포상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한다.
IT조선과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앞으로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인공지능(AI)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내외에 알린다. 또한 AI업계 성장 걸림돌을 찾아 이를 제거하는데 앞장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