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단' 쏘나타와 대형 SUV 열풍의 주역 펠리세이드가 올해 연식변경에 나설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발 자동차 수요 부진을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기존 인기제품군도 쇄신하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산차 영업일선 등에 따르면 2020년형 쏘나타가 4월 하순, 2020년형 팰리세이드가 5월 초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아반떼, 그랜저 등 주력 세단의 완전변경 출시를 이어갔고, 투싼과 싼타페 등 SUV 제품들도 올해 여름 시판을 앞두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행보는 말 그대로 ‘신차 러시’다

쏘나타는 가속성능 개선, 소음 억제, 상위 트림 경쟁력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주력 제품군인 2.0리터 가솔린이 엔진 출력이 부족하고, 변속감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파워트레인을 교체할 순 없지만, 소프트웨어 변경 등으로 주행감을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여기에 소음 차단에 효과적인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기본적용하고, 최근 시장 추세에 따라 선호도 높은 17인치 휠도 기본화하는 방안도 확정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최상위 트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호도 높은 선택품목을 기본화할 방침이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지난해 최장 11개월까지 대기해야 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차다. 이번 연식변경은 기존 대기수요 해소를 위해 제품 변경 범위를 최소화, 출고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트림별 상품 구성에 크게 손을 대기보다 선택 품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고급트림을 추가, 현대차 플래그십 SUV로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네시스 GV80과 별개로 현대차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노리기 위한 복안이다. 영업일선에서 팰리세이드가 상위트림 판매비율이 80% 이상으로, 소비자들이 최상위 트림의 ‘풀옵션'을 선호하는 만큼 고급감을 더한 제품구성으로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과 제품 정보는 출시일에 공개할 예정이다"라며 "신차 출시는 물론 기존 제품군의 상품성 제고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