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3사, 한국산 배터리 수요 확대에 4800억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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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14 06:00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생산에 2177억 투자
롯데알미늄, 1100억 투자해 양극박 생산
고려아연, 전해 동박 생산에 1527억 투자

경기 침체 우려에도 배터리 소재 업계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주 수요처인 LG화학 등 배터리 3사 점유율 확대도 한몫했다. 2월 기준, 배터리 3사 합산 글로벌 점유율은 처음 40%를 돌파했다.

배터리 셀을 소개하는 SK이노베이션 연구원 / SK이노베이션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롯데알미늄·에코프로비엠·고려아연 등은 배터리 소재 신규 투자를 단행하거나 배터리 제조사 또는 지자체와 합작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인조흑연계 음극재 생산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2177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조성하는 공장에서 50kWh 기준, 전기차 약 3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음극재를 연 1만6000톤 규모로 생산한다.

회사는 지난 1월, LG화학과 3년간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알미늄은 지난 2월, 연내 11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매년 1만8000톤에 이르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을 생산한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는 당시 "급성장하는 유럽의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극소재 전문 기업 에코프로비엠도 삼성SDI와 함께 양극재 전문 생산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SDI 배터리에 맞는 다양한 차세대 양극재 생산을 목표로 한다.

비철금속 제련회사인 고려아연도 최근 울산에 이차전지 핵심 재료인 전해 동박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울산시와 손잡고 진행하는 사업에 1527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전기차 시장은 큰 잠재력을 지녔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연장, 유럽연합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을 달리는 ‘3세대 전기차 출시’ 등이 성장 요인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은 배터리와 소재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차전지 전해액·실리콘 음극재·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40~70% 성장이 예상된다.

대량 납품처가 필요한 소재기업과 안정적인 소재 확보가 필요한 배터리 제조업체 사이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향후에도 기업 간 협력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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